지난 산행기/2004년

곡성 동악산, 영동 천태산

앞산깜디 2004. 2. 1. 14:19

 

2004년 1월 13일(화) 맑고 바람 ○ 135일째 △ 107봉우리(산) ▲ ▴ꋲ 171회차

미륵산-현금산 옆 봉우리 49회차

도남동(11:35)-남포능선-체육장-약수터-백운대(점심)-정상-작은망-현금산-옆봉-동백농원(15:40)

 


2004년 1월 17일(토) 약간 흐림 ○ 136일째 △ 107봉우리(산) ▲ ▴ꋲ 172회차

미륵산-현금산 옆 봉우리(미륵산 50회)

도남동(10:20)-남포능선-체육장-약수터-백운대(점심)-정상-감시초소 오른쪽-사면길-작은재-작은망-통신탑-현금산-옆봉-암릉-동백농원 입구(14:20)

· 오늘로써 미륵산 공식 산행 50회이다. 오늘은 봉수대쪽 산불감시초소 오른쪽 능선길을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빠지는 사면길이 나오는데 전에 중간에 가다가 산양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 백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끝까지 가보기로 하였다. 길은 떨어지는 듯 하다가 다시 위로 올라가는데 가보니 작은재와 연결이 된다. 정상을 중심으로 사면길이 원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 미륵산 주위의 산책로와 등산로 기타 오솔길을 대부분 확인한 셈이다. 미확인 길은 미래사와 통신탑사이의 골짜기 길(아마도 화양쪽으로 빠지는 길일 것이다), 미래사 아래 사면길에서 영운초등학교 뒤로 빠지는 능선길, 오른쪽 산불초소 아래의 안부에서 왼쪽 미수동쪽으로 빠지는 길, 통신탑 지나 현금산 오르기 전의 오른쪽 역시 미수동 방면의 길, 현금산 삼거리에서 봉우리 오르기 전의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 등이 있으나 대부분 다니는 루트에서 관계없는 길이기에 기회가 나면 확인하겠으나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 기도처가 있는 마지막 봉우리 확인. 날머리 직전의 암릉지대 오늘은 처음보다 아슬아슬하다. 전에는 멋모르고 겁없이 덤빈 것이다.

 


2004년 1월 18일(일) 흐림 ○ 137일째 △ 110봉우리(산) ▲ ▴ꋲ 175회차

곡성 동악산(735m), 대장봉, 형제봉

도림사 주차장(08:10)-삼거리(08:20)-두번째 이정표(08:32)-안부(09:05)-신선바위(09:20)-동악산 정상(09:45)-배넘이재(11:00)-삼거리 이정표(11:34)-대장봉(11:49)-형제봉(12:15)-공룡능선 삼거리(12:43)-길상암터(13:00)-점심-삼거리(13:54)-도림사 주차장(14:10)

※총산행시간 : 6시간(눈이 쌓여 진행에 어려움)

· 비나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으나 오늘은 동악산으로 일찍 가본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빗방울이 비친다. 돌아갈까 하다가 일단 가본다.

· 목적지에 도착하니 길이 얼어있고 산에 눈이 많이 보인다. 긴장된다.

· 처음 계곡길은 걸을만 했으나 삼거리 지나고 나서 신선바위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눈이 많이 쌓였다. 안부에서 신선바위 쪽은 발자국이 없으나 리본을 보고 진행하여 신선바위에 오르고 계속 동악산 정상쪽으로 진행한다.

· 정상에서 아이젠을 하고 배넘이재 방향으로 진행한다. 날씨가 걱정이라 일단 배넘이재까지 가보기로 하고 진행한다. 암릉과 눈길이 매우 위험하다. 돌아갈 수도 없다. 나무가 없는 곳은 기고 미끄러지다시피 하여 내려왔다. 위험구간이 몇 군데 있었으나 어쨌든 무사히 통과하여 형제봉까지 둘러보고 하산하였다. 점심 먹을 곳이 마땅찮아 삼거리 거의 다와서 계곡 한쪽에서 늦게 점심 해결함.

· 도림사 다 내려와서 절 구경하다 보니 눈이 내린다. 일찍 잘 마친 셈이다.

· 공룡능선은 눈 때문에 위험하여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 예정

※경비 : 김밥 5,000 주유 45,000 아침 5,000 생수 900 통행료 8,800 계64,700원

 


2004년 1월 21일(수) 맑음 ○ 138일째 △ 110봉우리(산) ▲ ▴ꋲ 176회차

미륵산 51회차

도남동-체육장-약수터-백운대-정상-작은망-기도처-산불초소암벽-관음사-용화사-체육장봉-능선-도남동

· 설을 맞아 내려온 희근과 동행 진행 도중 남해의 조망에 매우 감탄하고 좋아함. 날씨가 매우 추워 정상에서 오래 있지 못함

· 산불초소 아래의 기도처에서 초소로 바로 오르는 길 발견하고 진행한 것 오늘 수확

 


2004년 1월 23일(금) 맑음 ○ 139일째 △ 111봉우리(산) ▲ ▴ꋲ 177회차

불모산(801m)

장유계곡 들머리(11:20)-장유사(11:40)-주능삼거리(11:50)-삼거리(12:00)-돌무지 언덕-상점령-불모산(14:00-14:20)-성주사(15:20)

· 굴암산을 가기 위해 인터넷 산행기에서 보았던 장유병원을 찾느라 시내를 다니다가 엉뚱한 곳에 위치한 장유병원을 확인하고 다시 율하로 이동 고개 들머리 비슷한 곳을 가보았지만 확실치 않아 다시 백하여 불모산으로 가기 위해 장유폭포로 이동

· 계곡입구에서 감시원에게 인적사항 기록하고 장유사 가는 도중 방지턱이 있는 곳에서 국제신문 리본 확인하고 도로 옆에 주차하고 산행 시작, 남녀 4명이 뒤따라오다 다른 길로 간 듯. 왼쪽 능선쪽으로도 길이 보인다.

·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 올라가면 새로 만든 화장실 오른쪽으로 길이 이어지고 주차장이 있다.

· 장유사 일주문 오른쪽으로 정상 가는 길이 있는데 전에 없었던 지뢰 경고판이 있다. 엄포용인지 진짜인지

· 정상 삼거리 가는 도중 오른쪽 실계곡 암반에 얼음이 얼어 있어 고드름으로 갈증을 풀고

· 정상 삼거리 이정표 (상점령 4.8Km, 정상 0.7Km, 장유사 0.4Km(?)) 확인하고 상점령쪽으로 진행 바람이 매우 차갑다.

· 삼거리 나오고 오른쪽 상점령 가는 길에서 불모산쪽을 바라보니 어제 과음탓에 컨디션관계로 상점령과 임도와 정상이 너무 멀리 보여 잠시 갈등 왼쪽으로 일단 내려서 본다.

· 길이 아래로 떨어지다가 무덤이 나오고 또 다시 삼거리, 왼쪽에 전망대가 있는데 아래 장유사에서 절구경하는 사람이 보인다. 장유사로 빠지거나 아까 올라온 계곡 옆의 능선과 이어지는 길인 듯. 오른쪽 길로 잠시 내려가니 진행하기 어려운 암릉이 줄지어 있고 그 밑으로 우회길이 보이는데 장유계곡 입구 쪽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두 군데 모두 다음에 확인하여야 할 코스

· 바로 하산하기에는 시간이 많고 상점령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오기로 하고 백하여 삼거리에서 상점령으로 하산. 길이 매우 가파르고 철쭉가지가 배낭에 걸린다. 다시 올라오려면 무척 힘이 들겠다.

· 주능 삼거리 구조판에 안내된 돌무지 언덕과 너덜이 있는 곳을 지나고 상점령에 내려서니 지도에 있었던 창원으로 이어지는 비포장 도로가 나온다. 창원의 어느 지점과 연결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 왼편 불모산 정상으로 가는 찻길이 나타나고 ‘군병력 하차’ 입간판이 있고 오른쪽 능선쪽으로 리본이 보인다. 능선으로 조금 진행하니 응달진 곳이라 매우 춥다. 길은 매우 양호하다. 두 사람이 내려온다. 안민고개에서 대암산으로 간단다. 나는 화산쪽으로 간다고 했다.

· 꽤 오래 전에 임도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짐작되는 평편한 곳으로 길이 잘 나있는데 지리산 벽소령에서 하동의 삼정쪽으로 내려가는 작전도로와 비슷하다. 아마 일제 때나 그 이전에 만들어진 것 같으나 확실치 않다.

· 정상쪽으로 가니 거대한 통신시설물이 들어서 있고 정상석이 보이지 않는다. 바람이 차서 남쪽으로 들어선다. 철조망 바깥으로 키 낮은 억새 밭 사이로 돌아가는 길이 나있다. 왼쪽으로 화산의 시설물도 보이고 정상일대에는 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시루봉과 천자봉, 안민고개, 장복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보이고 진해 쪽의 바다가 조망된다. 장유, 안민고개, 다시 원점으로 백하는 하산방향을 두고 갈등한다. 시설물 입구에서 컵라면으로 점심 해결하고 상점령쪽으로 백한다.

· 서두르면 장유사까지 2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 성큼성큼 진행한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의 등산로와 리본이 보이는데 무시하고 직진한다. 아까 이쪽으로 올라오는 길을 확인하지 못했으니 확인 차 그대로 진행한다. 뒤돌아보니 정상의 통신탑이 잘 보인다. 이상하다 싶어 방향을 확인하니 가야 할 상점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오른쪽 건너편에 있다. 다시 백 하다가 정지하고 생각한다. 이 길로 내려가면 성주사로 연결될 것 같다. 아래에 불모산 저수지와 성주사 저수지가 보인다. 언제 다시 오겠나 싶어 다시 내려간다. 내려가야 할 길이 가깝게 느껴진다. 장유계곡에 주차해둔 차가 걱정이 되어 빨리 가려면 이 방법도 괜찮겠지 싶다. 불모산 저수지 방향으로 빠지는 삼거리가 중간에 서너 군데 나온다. 거리는 가깝지만 교통편이 마땅찮아 성주사 쪽으로 진행한다. 삼거리에서는 무조건 직진 아니면 왼쪽으로 진행하면 된다. 길이 편평해지고 계곡길이 보이고 넓어지면서 성주사로 연결된다. 성주사 쪽에서는 입산금지로 출입구를 테이프로 막아 놓았다.

· 상점령에서 올라가는 길보다 성주사에서 이어지는 길이 훨씬 운치가 있고 길 상태도 양호하다.

· 설 휴일이라 절을 찾아 온 사람들이 꽤 있다. 약수물로 목을 축이고 히치 할까 하다가 걸어간다. 택시가 올라온다. 내려오면 탄다고 생각하면서 진행. 아래의 주차장에 오니 택시가 온다. 장유 계곡까지 만원에 도착

 


※ 경비 컵라면 500 택시 10,000 목욕 4,100 계14,600원

 


2004년 1월 25일(일) 맑음 ○ 140일째 △ 111봉우리(산) ▲ ▴ꋲ 178회차

미륵산(461m) 52회차

벤치 삼거리(11:30)-남포능선오거리-정원봉(정상이 정원처럼 보여서 이름 붙여봄)-체육장-띠밭등-약수터 위 사거리-작은재 가는 사면길-7부 능선 사면길-정상-백운대 뿌리-백운대 절벽-백운대-산불 초소 아래길-산양쪽 사면길-작은재-작은망-통신탑-현금산(세포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일단 현금산으로 생각함)-산성봉(정상에 산성터가 있어 나름대로 붙임)-기도처 암봉-암릉-공동묘지-궁항정류소(15:30)

· 지리산이나 호남쪽으로는 눈이 많을 것 같아 일요일 산행지를 정하지 못해 할 수 없이 미륵산에 간다. 축협에서 맥주 1캔 준비-아가씨 “오늘 같은 날 산에 가모 안춥스미꺼” 하는데 웃음으로 대답. 오늘 코스는 전에 확인한 산양 쪽 사면을 타는 코스를 짜보기로 하면서 일단 챙겨서 도남동 벤치로 이동한다.

· 남포 능선 오거리에서 정원봉으로 오른다. 어느 마음씨 좋은 산악회에서 다녀갔는지 전에 없이 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띠밭등에서 작은재 가는 길로 올라서서 사면으로 가다가 좌측능선으로 올라가서 삼거리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간다. 작은재에서 정상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왼쪽 정상쪽으로 올라 가니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내려 온다. 정상에 서니 바람이 차서 봉수대쪽으로 내려 서서 백운대로 가니 오랜만에 연화도 천무율, 김종봉, 발전소 소장 구 모씨(이름이 가물가물)를 만나 인사 나누고 헤어짐. 미래사길 10m 전방에 왼쪽의 출입금지 입간판을 지나 백운대 절벽 아래를 돌아 입구에 들어섰다.

· 절벽을 올라 산불초소 옆의 길로 내려와서 산양방면 사면길로 진행하여 작은재에 도착하니 13:21, 감시초소에서 17분만에 도착하였다.

· 암릉길로 진행하니 돌탑근처에서 단체에서 온 사람들이 서로 찾느라 떠들썩하다. 묻는대로 대답해주고 작은망으로 진행, Ham송신탑에서 캔맥주로 입가심하고 절벽 길을 내려와 헬기장을 지나 통신탑을 향해 진행함.

· 삼거리와 산성봉을 거쳐 마지막 기도처 바위 지나 궁항으로 가는 암릉(정확하게 암릉인지 슬랩인지 구분이 모호함)에 들어서니 벌써 세 번째 길인데 갈 때마다 낯설다. 무조건 밑으로 가서 더 이상 진행 못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가서  나무뿌리를 잡고 내려서면 무덤이 있는 길과 연결된다. 두 번째 갔을 때는 쉽게 찾았는데 오늘은 왠지 입구 찾기가 어렵다. 맨 처음 갔을 때가 제일 수월했었다. 어쨌든 무사히 빠져나와 무덤길에 들어서서 오른쪽 바위 쪽으로 다른 길이 있는지 확인 차 가본다. 그러나 무덤과 연결되는 길 밖에 없음을 확인하고 돌아선다.

· 다음을 위해서 암릉에서 내려오는 길의 나뭇가지를 나름대로 정비하고 묘지길로 내려와서  궁항 정류소에 도착하여 버스 타고 시내로 가서 밀양 국밥집에 소주 한 잔 곁들이고 귀가한다.

 


※경비 : 캔맥주 1,200 버스 800 택시 3,000 국밥과 소주 8,000 계 13,000원

 


2004년 1월 29일(목) 맑음 ○ 141일째 △ 113봉우리(산) ▲ ▴ꋲ 180회차

합천 감암산(834m), 부암산(715m)

대기 마을 주차장(08:10)-슬랩(08:28)-매바위(08:43)-누룩덤(09:10)-칠성 바위(09:35)-삼거리(09:55)-전망대(돌무더기 돌판에 '감암산 828m'표시 10:20)-암수바위(10:45)-느리재 샘터(11:10)-전망대(11:25-45 전망대 두 군데, 간식)-715m봉(11:50)-부암산(695m봉, 12:10-12:40 점심)-솔바위(13:00)-부암사 석굴(13:05)-부암사(13:25)-이교마을(13:30)

총산행시간 5시간 20분

· 한국의 산하에서 부암산 산행기를 보고 산행지 결정, 모산재 주차장에서 컵라면으로 아침 해결(가스 화력이 약해 약 40분 이상 걸림)

· 들머리 대기마을에 주차시키고 시멘트 도로를 따라 산행시작. 묵방사 천황재 모산재 이정표 지나 직진하니 삼거리 왼쪽 천황재 방향으로 개울을 건너 진행, 솔숲길이 이어지고 이어 바위 슬랩지대를 지나 매바위에 도착.

· 누룩덤에서 좌측으로 리본을 보고 진행하다 마지막 낭떠러지 입구에서 돌아서 나옴(이수영 씨 산행기 읽고 떨림).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은데 산행기에서 겁을 너무 먹은 것 같다. 아직까지 계속 진행 못한 것 마음에 걸린다. 여자들도 반대방향에서 넘어갔다고 했는데 너무 아쉽다.

· 누룩덤 진행 포기가 계속 마음에 걸려서 바위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칠성바위에서 7개의 바위도 세어보지 못하고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

· 국제신문과 이수영씨는 삼거리를 감악산 정상으로 알고 있고 ‘낙남의 산’ 저자 홍성혁씨는 전망대 부근 828m봉의 돌무더기를 정상으로 알고 있다. 감암산 정상이 애매함. 삼거리도 아니고 돌무더기의 정상도 산이라고 하기에 너무 초라하다. 어쨌든 국제신문도 비켜간 감암산 정상(엉터린지 몰라도)을 확인한 것이 누룩덤 돌아가기 포기의 아쉬움을 그나마 덮어준다.

· 북쪽 그늘에는 눈이 녹지 않고 있다. 부암산까지의 산길은 대체로 오르내림이 많으며 바위부스러기가 미끄럽고 암릉 사이의 소나무가 보기가 좋다.

· 부암산 정상을 홍성혁씨는 715m봉을 부암산 정상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 정상석은 윗음달덤에 있으며 이정표에는 715m봉을 가리키고 있어 헷갈린다. 삼각점은 윗음달덤(제2봉)에 있다.

· 날씨가 맑아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이 조망되고 황매산 모산재 주변의 암릉이 너무 멋지다.

· 솔바위, 부암사 석굴을 보고 부암사 앞으로 해서 이교마을로 하산하여 산행마치고 콜택시로 대기 마을로 이동

 


※경비 : 김밥 5,000 통행료 2,600 택시 15,000 주유 45,000 계67,600원

 


2004년 1월 30일(금) 맑음 ○ 142일째 △ 115봉우리(산) ▲ ▴ꋲ 182회차

영동 천태산(714.3m), 옥새봉

주차장(08:15)-영국사 은행나무-A코스 진입로(08:40)-처음 밧줄구간(09:10)-암벽코스-(09:25)-삼거리(09:50)-정상(09:57)-C코스 갈림길(10:40)-전망쉼터(11:35)-남고개(11:50)-옥새봉(12:20)-망탑봉 갈림길(12:55)-진주폭포(13:05)-주차장(13:15)

· 작년부터 생각했던 천태산이다. 일찍 출발하여 목적지에 도착하니 쌀쌀하다. 위도 탓이겠지. 주차비, 입장료 모두 무료로 통과.

· 영국사 입구 망탑 삼거리 터밭 철조망에 걸려 있는 산행 리본이 억수로 많다. 몇 백 개가 넘겠다. 1,000년이 넘는 은행나무 앞을 지나 A코스로 들어섰다. 산길이 잘 정비되어있고 산행안내도함이 있다. 양산 금호약방 배상우께서 코스 개발과 안내판을 제작하여 곳곳에 잘 설치하여 산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 첫 번째 밧줄 구간을 지나 암벽 코스로 들어섰다. 인터넷에서 본 것과 생각보다 입구의 경사가 심하다. 숨 한번 돌리고 도전하는데 팔이 아프다. 일단 올라서니 가볼 만하다. 밧줄이 무겁다.

· 암릉구간을 지나니 눈이 꽤 쌓여있다. 아이젠을 하고 진행한다.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든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어디를 가나 쉬운 산이 없었다. 나름대로 험로 코스가 있고 힘이 들었다.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고 안내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이지 힘이 들기는 어떤 산이나 마찬가지이다.

· 정상은 삼거리에서 오른쪽 200m 위에 있다. 정상에서 계속 진행하면 대성산으로 가는데 눈길에 발자국이 없는 것을 보니 최근에 그쪽으로 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정상에서 여유를 가지고 둘러봐야 되는 데 오는 도중에 벗어 놓은 아이젠 생각에 서두른다. 아무도 가져갈 사람이 없고 설사 가져가더라도 정상에서 마주 칠 텐데 아직 산에서의 수양이나 여유가 부족하다.

· D코스로 진행한다. 능선에 눈이 있지만 양달에는 이미 녹아 없어지고 마사와 황토가 섞인 흙길이 너무 좋다. 헬기장을 지나고 멋진 바위들을 구경하면서 여유롭게 하산한다. C코스 입구의 전망대를 지나 바람이 없는 곳을 골라 김밥을 풀었다. 또 다시 하산길에 접어드니 내려 갈수록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린 풍경이 기가 막힌다. 전망 쉼터를 지나 남고개로 가는 길에 들어서니 산줄기가 합쳐진 물 없는 골짜기가 너무 멋있다.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 다닌다. 정상도 좋지만 능선을 지나 골짜기의 길을 뒤돌아보면 정말 그림이다.

· 남고개에 들어서니 이정표가 있다. 옥새봉으로 향한다. 50분 소요 표시되어 있는데 옥새봉까지 30분 걸렸다. 발자국을 따라갔다. 며칠 전에 간 발자국인데 두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혼자인 것 같기도 하다. 발자국 모양은 하나인데 찍혀 있는 모양을 보니 커플 두 사람인 것 같다.

· 옥새봉 정상에 올라섰다. 정상치고는 좀 떨린다. 양쪽으로 절벽이다. 오래 서 있을 수 없어서 하산길로 접어든다. 눈길에 조심조심 내려온다. 방심하다. 왼쪽으로 미끄러졌다. 큰일날 뻔 했다. 절벽 부근에서 미끄러졌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한발 한발 매우 조심해서 내려와야 된다. 화강암으로 된 바위들이 있는 능선길이 너무 좋다. 사람들이 너무 밟아 이끼의 흔적이 없어지면 아까울 것 같다.

· 우측의 암벽하산를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가니 이정표가 나온다. 개울이 있고 망탑봉가는 길과 진주폭포 가는 표시가 보인다. 옥새봉 가는 길에 보였던 망탑으로 가는 길이다. 진주 폭포쪽으로 내려선다. 개울이 얼어 있어 건너기가 쉽다. 폭포에 쇠줄이 놓여 있다. 억수로 무겁다. 힘겹게 조심조심 내려서니 영국사 가는 길 이정표가 나온다.

※ 경비 : 통행표 11,400  김밥 5,000 아침 5,000 생수 1,100 주유 49,000  계71,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