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산행기/2005년

제암산-일림산

앞산깜디 2005. 8. 27. 08:52

 

2005년 8월 21일(일) 맑음 ○ 345일째 △ 226봉우리(산) ▲ ▴ꋲ 419회차 미륵산(461m, 125회차)

 

도남동 배수장(16:00)-용화사 광장-산불초소(16:45)-작은망(16:55)-작은재-정상(17:35)-백운대-무덤갈림길-약수터-띠밭등-체육공원-정원봉(18:25)-도남동(18:35)

 

·  설악산, 오대산 산행 후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오후에 기온이 높지 않아 산행이 수월하다.

 

2005년 8월 24일(수) 흐림 ○ 346일째 △ 226봉우리(산) ▲ ▴ꋲ 420ㅡ회차 미륵산(461m, 126회차)

 

 도남동 배수장(10:15) - 용화사 광장 - 산불 초소(11:00) - 작은망(11:10)-작은재(11:20)-정상(11:45)-백운대-무덤 갈림길-약수터(12:20)-띠밭등-체육공원-정원봉(12:30)-도남동(12:45)

 

·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 바람이 세다. 발걸음에 속도를 붙여본다. 로켓바위 지나 왼쪽 오름길에서 바위를 바로 타고 오른다. 30초쯤 단축된다.

 

2005년 8월 25일(목) 흐림 ○ 347일째 △ 226봉우리(산) ▲ ▴ꋲ 421회차 미륵산(461m, 127회차)

 

 도남동 배수장(11:05) - 용화사 광장 - 산불 초소(11:50) - 작은망(12:00)-작은재(12:20)-정상(12:45)-백운대-무덤 갈림길-약수터(13:25)-띠밭등-체육공원-정원봉(13:35)-도남동(13:50)

 

· 날씨가 변덕스럽다. 출발할 때 비가 오다가 그치고 정상 부근에서 빗방울. 정상에서 센 바람.

 

2005년 8월 26일(금) 구름 조금 ○ 348일째 △ 229봉우리(산) ▲ ▴ꋲ 424회차

장흥 제암산(807m, 227), 사자산 간제봉(660m, 228), 보성 일림산(삼비산664.2m, 229)


02:57 통영출발

04:32 순천 TG

05:30 금강휴게소(-05:50) 아침 컵라면

06:00 감나무재 도착 산행준비(차량운행 193km)

 

06:10 감나무재 산행시작

06:40 소공원 정자(131 날씨 확인- 흐리고 낮에 갬)

07:25 관광농원 삼거리(임금바위 2.2km, 감나무재 2.0km) 07:50 헬기장(작은산)

08:25 자연휴양림 삼거리

08:55 제암산 정상(807m) 09:15 이정표 곰재 1.2 사자산 3.0 10:00-10:30 곰재산? 등산화 양말 물짜고 발 말림 10:55 간재(사자산 0.7km) 11:18 사자산 미봉(660m, 간제봉) 12:38 골치 사거리 13:10 골치산(-13:35 점심)

13:48 삼비산(일림산 정상석 반쯤 매몰,664.2m) 삼각점 회천21. 1990 복구

13:55 봉수대 삼거리 14:20 용반 삼거리(일림산 봉우리 확인. 리본이 많이 있음) 14:47 회령삼거리

15:05 아미봉(416m)

15:25 한치재 주차장(산행 끝)

 

15:35-15:50 택시로 감나무재 이동 16:00 출발 17:00-17:20 순천 진달래 식당 식사 19:10 통영도착

 

· 총산행거리 약17km (감나무재 4.3 제암산 3.4 사자산 5.0 삼비산(일림산) 4.7 한치재) · 산행시간 9시간 15분

 

· 제암산 일림산은 5월 철쭉축제시기에는 사람이 많아 힘들고 방학을 이용하여 감나무재에서 한치재까지 종주를 하기로 한다. · 목적지 장동 조금 못가서 금강휴게소에는 자판기 불빛만 있다. 물을 끓여 사발면으로 아침을 한다. 하늘이 흐려진다. 지난밤에 비가 온 흔적이 보인다. 출발할 때는 하늘에 달도 별도 다 있었는데.

· 산행초입의 등로에 풀이 많이 자라 진행하는데 걸리적거린다. 그런데 풀잎에 물기가 너무 많다. 길 상태가 이런식으로 한치재까지 이어지면 오늘 생고생인데. 불안한 마음으로 삼거리에 닿으니 노인이 바위에 하늘을 보고 누워 있다가 깜짝 놀라서 일어선다. 길이 넓고 걸리는 게 없어 다행이다 하고 올라가니 사람이 다니지 않아 길에 이끼가 끼어 미끄럽다. 소공원 정자에 오니 빗방울이 날린다. 아마 구름 알갱이 같다. 131 날씨 확인하니 이곳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 안심하고 출발한다. 그런데 길상태가 엉망이다. 지금부터 고생시작이다. 풀잎에 머금은 물방울이 바지를 사정없이 적신다. 림보 롱스패츠 생각이 간절하다.

·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등산로는 풀이 많이 자라서 지나가는데 발에 걸린다. 따라서 물기는 그대로 바지로 전달된다. 그래서 비가 오지 않아도 비옷과 스패츠는 반드시 준비를 해야 된다. · 판초우의를 걸치고 진행한다. 나무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은 비옷이 막아주지만 무릎아래는 대책이 없다. 다시 백할까 생각한다. 오히려 지나온 길이 더 무시무시하다. 제암산까지 갔다가 휴양림으로 하산할 생각으로 가본다. 관광농원 이정표가 나온다. 양말에 물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이대로 가면 양말의 물기가 등산화 속으로 들어가고 물이 고이게 될 것이다.

· 헬기장을 지나고 시루봉은 확인을 못하고 조금 가니 자연휴양림 삼거리이다. 제암산은 0.6km 남았다. 이곳부터는 등산로 상태가 좋아서 풀과 나무가 걸리지 않는다. 벌써 등산화는 개구리 소리를 내고 있었다. 신발을 벗어 양말과 깔창의 물기를 짜고 등산화안의 물기를 닦아 낸다. 훨씬 낫다.

·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니 커다란 바위가 있고 위에 정상석이 보인다. 임금바위(제암산)이다. 올라가는 길은 수직 절벽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나있다. 배낭을 벗어놓고 네 발로 오른다. 조심할 곳이 딱 한군데 몸을 약간 젖히면서 바위 손잡이 부분을 잘 잡고 옆으로 이동하여 오르면 평평한 바위 공간이 정상이다. 100명은 앉아도 된다고 한다. 사방은 구름안개로 아무것도 조망이 안되지만 이곳까지 어렵게 진행하였기에 정상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조심조심 내려와서 갈등한다. 되돌아가서 휴양림으로 내려서느냐 곰재까지 가서 하산하느냐이다. 사자산은 3.4km 남았다. 일단 곰재로 가기로 한다.

·  이정표 한곳을 지나고 잠시 내려서니 절에서 붙인 안내판이 있고 형제봉이다. 이곳에서 소원을 빌어라는 뜻. 사진에서 보았던 무당집 처럼 형형색색의 긴 천으로 꾸민 곳이 이곳인가? 곰재에 내려서니 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장흥시내가 보인다. 제암산 부근의 능선도 모습을 나타낸다. 날씨만 개이면 진행에는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되어 그대로 직진하여 올라서니 일명 곰재산이다. 이정표 옆 바위에서 등산화를 벗어 물기를 짜고 발을 말린다. 햇빛도 나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준다. 제암산 임금바위가 모습을 드러내고 바로 앞에 사자산이 장흥쪽으로 누워 있다. 오른쪽 봉우리는 사자산 두봉이고 가야할 왼쪽 봉우리는 미봉으로 엉덩이 부분이다.

·  철쭉제단 가는 길도 상태가 별로다. 우의를 벗어 앞치마처럼 두르고 가다가 우의가 발에 밟혀 넘어질 뻔한다. 간재를 지나 사자봉으로 올라선다. 두봉쪽으로 가는 능선이 마치 사자의 등처럼 곡선이 아름답다. 정상석의 사자봉 간제봉은 간재와 관계있는지?

·  삼비산 5.0 일림산 6.0 이다. 능선에서 직진하면 삼비산. 오른쪽은 두봉이다. 삼비산 가는 길은 바위지대를 조금 가서 왼족으로 급경사를 내려간다. 안부쪽으로 뚝 떨어지는 길은 사람이 다니지 않아 길바닥이 초록색 이끼길이다. 아주 미끄러워 속도를 낼 수 없다. 사자산에서 골치 사거리까지의 능선길은 방향을 이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이리저리 이어진다. 사자산에서 골치사거리까지 1시간 20분이나 걸렸다. 왼쪽에 용추주차장 가는 길이 뻥 뚫려 있고 리본이 많이 달려있다. 골치산 오름길의 상태는 오늘은 아주 좋다. 길이 넓어 풀잎이 걸리적거리지 않기 때문이다.

·  골치산이라 생각되는 곳에 오니 이정표가 훼손되어 어딘지 알 수 없고 조그만 공터에 선전용 현수막이 하나 있다. 바로 앞에 봉우리가 삼비산인지 일림산인지. 봉우리 이름이 중복이 되어 헷갈린다. 조그만 바위위에서 발을 말리면서 점심을 한다. 골치에서 이곳까지 올 때까지 세 사람을 만나고 한치부근에 1명 이외에는 산꾼을 못만났다.

·  점심 후 철쭉밭 사이로 난 길을 지나 삼거리 오른쪽으로 올라서니 삼비산(웅치사람들은 일림산)이다. 삼각점이 있고 무덤이 있다. 삼각점 옆에는 일림산 정상석이 쓰러진 채 묻혀있다. 한치재까지는 약 4.7km 길은 능선위로 잘 나있고 계속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중간중간에 이정표가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보성강 발원지 이정표와 용반삼거리(한치재 3.6km) 지나 또 하나의 일림산(630봉)을 내려서면 고도는 뚝 떨어지고 능선길이 기분좋게 이어진다. 마지막 봉우리 아미봉을 넘어서 마지막 이정표(훼손된)에서 왼쪽 짧은 임도를 따르면 한치주차장이 나오고 일림산 일대 등산안내도가 있다.

· 웅치택시에 전화하니 약 8분 후에 도착한다. 감나무까지 12,000원 미터요금. 보성군 일림산과 장흥군 삼비산 지명 분쟁이 보성군 일림산을 결정되었다고 마을에 현수막도 걸어놓음. · 여름철에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곳에 갈 때에는 반드시 롱스패츠를 챙길 것(오늘의 가장 큰 교훈)-등산화 속에서 개구리 울음소리 안나게 하기 위해서

 

※ 경비 통행료 6,400 주유 48,000 진달래식당 식사 5,000 택시비 12,000 계71,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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