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산행기/2005년

덕룡산(전남 강진)

앞산깜디 2005. 4. 25. 09:05

 

 

2005년 4월 24(일) 맑음 ○ 315일째 △ 204봉우리(산) ▲▴ꋲ 376회차

강진 덕룡산(432.9m, 204)

 

통영 출발 02:30-섬진강 휴게소(03:45-04:15)

강진군 도암면 소석문 덕룡산 들머리 05:50

 

06:00 소석문 출발 07:08 이정표(소석문 1.57 동봉 0.86) 07:34 덕룡산 동봉 정상(420m)

07:53 덕룡산 서봉 정상(432.9m) 이정표 고사리 군락지 0.6km

08:20 이정표 양란재배장 4.19km

09:12 이정표 서봉 1.98 양란재배장 2.61, 첨봉 1.5 09:30 헬기장 09:45 472봉(주작산) 10:00 작천소령(양란재배장 이정표 소석문 7.3, 오소재 5.92) 주작능선 입구 11:25 삼각점봉 해남25, 1990복구 11:50-12:15 점심 13:35 오소재 등산안내판

 

택시타고 도암 도착 13:55(15,000원)

 

차량왕복거리 468km

산행거리 약 13.2km

산행 시간 약 7시간 35분

 

· 토요휴무를 기해 덕룡산-주작능선 종주와 달마산을 갈 예정이었으나 현장학습 휴유증으로 토요일을 집에서 쉬고 일요일 새벽에 집을 나선다. 잘 닦인 2번 국도를 타고 강진에서 해남으로 가다가 계리 삼거리에서 완도방면으로 조금가면 도암면이다. 도암초등학교 옆으로 조금 올라가면 비포장이 나오고 이어 등산안내도가 있는 들머리 봉황천이다.

· 덕룡산 들머리가 처음부터 가파르다. 바위투성이의 등산로에는 세멘트가루가 깔려있다. 나중에 보니 만덕광업에서 날아온 분진이다. 덕룡산 전체에 이 가루들이 날아들어 있다. 로프를 잡고 오르니 암봉이 나온다. 암봉을 넘어가려다 내리막이 겁이나 되돌아 내려오다가 왼쪽 무릎을 바위에 부딪친다. 항상 이렇다. 무릎이 몹시 아프다.

· 오르고 내림이 심한 봉우리를 넘고 길을 따라 이어간다. 서울에서 온 부부산객이 우회를 따르지 않고 바위능선을 타고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대단하다. 시간만 맞으면 두륜산까지 간다는데

· 이정표가 나온다. 겨우 1.57km 걸었는데 1시간이 흘러갔다. 산은 높지 않지만 바위산이어서 오르내림이 심하다. 스틱이 없으니 내리막이 어렵다.

· 로프를 타고 오르니 동봉이다. 가야할 능선이 무척 부담스럽게 보인다. 왼쪽 바닷가의 조망은 역광으로 인해 불분명하다. 서봉에 오르니 내려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또 다시 넘어야 할 능선이 닭벼슬(누군가 붙여준)봉우리와 험봉이 부담스럽게 이어져 있다. · 어디선 사람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이정표 부근에서 4-5명의 남녀산객이 식사중이다. 인사 나누고 닭벼슬 능선을 우회한다. 어려운 봉우리는 우회하지만 우회길도 만만찮다. 직벽의 로프와 ㄷ자 구조물을 이용하여 내려선다. 로프매인 절벽을 우회하여 내려서서 그곳을 보니 도저히 내려올 자신이 없다. 가슴이 서늘해진다. · 어려운 봉우리들을 지나니 능선길이 열린다. 진달래가 거의 떨어지고 있으나 서쪽편 능선에는 아직도 분홍빛이 선명하다. 간간히 동백꽃이 숲길에 숨어 있다가 빨간 미소를 보낸다. 양란재배장 2.61km 이정표를 지나 얼마 안가니 오소재에서 3시 40분에 출발했다는 경기도 단체산행객들을 만난다. 헬기장을 지나고 472봉을 가는 도중에 젊은 대학생처럼 보이는 산행객이 지나가고 10시 정각에 작천소령 양란재배장이 있는 임도에 내려선다. 소석문에서 4시간 걸렸다. 가야할 주작능선이 오른쪽으로 이어지고 왼편으로는 지도상의 주작산으로 간다. 주작능선은 해남군에 속하는 모양이다. 해남군에서 세운 오소재 방향 이정표가 누워있다.

· 능선을 향하여 오름길을 오른다. 날씨가 점점 더워진다. 주능선에서나 봉우리에 서면 바람 때문에 쉴 수 없다. 바위 반대편 그늘로 이어지는 길이 오히려 따뜻하다. 전망이 좋은 곳은 바람이 심해서 조망을 즐길 여유가 없이 갈 길만 재촉한다. 수많은 바위 봉우리를 넘고 우회하고 멀리서 조망하면서 걸어가니 이윽고 삼각점 봉우리에 닿는다. 오늘 산행에서 처음 보는 삼각점이다. 조금 더 진행하다가 바람이 잦아드는 곳을 찾아서 점심을 해결한다. 점심을 먹고 마지막 어려운 지점으로 여겨지는 봉우리를 로프로 올라서니 왼쪽 허벅지에 쥐가 난다. 조심조심 천천히 구간을 통과하여 내려서니 단체 산행객들로 인해 정체가 빚어진다. 오르고 내리기가 약간 까다로운 지점이다.

· 12시 57분 잠시 길옆에서 쉬다가 갈 길을 이어간다. 건너편 고계봉의 전망대와 케이블카장이 보이고 두륜산아래의 오소재가 보이는 지점에 이른다. 약수터에 물 받으러온 차들이 많이 보인다.

· 마지막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로프를 타고 내려서서 조금 가니 오소재이다.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오른쪽 약수터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니 택시가 올라온다. 약수는 못마시고 바로 도암으로 이동한다.

· 도암 들머리에는 버스와 승용차가 꽉 들어서 있다. 산에서 마주쳤던 산객들도 보인다. 귀가 준비하고 출발하니 14시이다. 아주 천천히 통영을 향하여 차를 몬다.

· 고도계를 가져가지 않아서 봉우리들의 정확한 높이를 확인하지 못함. 체력과 담력이 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양쪽 허벅지에서 쥐가 날려고 한 것이다.

 

※ 경비 통행료 5700 아침식사 5,000 김밥 6,000 택시비 15,000  기름 57,000 계 88,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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