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산행기/2009년

빗재에서 까치봉까지(내장산 6봉 이어가기)

앞산깜디 2009. 11. 15. 14:38

2009년 11월 14일(토) 흐림 ○577일째 △556봉우리(산) 

내장산 9봉 중 나머지 6봉 답사하기

월영봉(427)-서래봉(624m)-불출봉(662m)-망해봉(679m)-연지봉(670m)-까치봉(717m)


02:00 장유출발-남해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내장사IC-내장사 시설지구

05:10 제2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준비-차를 일주문 근처에 세우고 벽련암으로 올라 빗재에서 월령봉을 다녀와서 서래봉으로 가기로 하고 내장사 입구에 가니 11월 15일까지 내장사 경내에 차량 통제다. 되돌아 나와 제3주차장으로 가니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어 제2주차장에 세운다. 여기서 일주문까지 걸어가려고 하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일단 제3주차장에서 빗재로 바로 오르는 입구를 찾아 보기로 한다.


05:15 주차장 출발-주차장을 나와 월령교를 건너 우측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제3주차장 방향으로 간다. 좌측 숲에서 렌턴불빛에 놀란 짐승이 달아나는 소리가 들린다. 급커브 지점에서 철제 펜스가 시작된다. 펜스 직전에 산으로 들어가는 지점을 살펴본다. 큰 나무옆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05:25 물이 흘렀던 지점으로 여겨지는 움푹 패인 곳을 따라서 얼마간 올라가니 더 이상 진행을 할 수 없어 왼쪽 둔덕을 따라 올라간다. 급경사를 이루던 둔덕에서도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아 다시 우측으로 옮겨서 산죽을 헤치고 비스듬히 치고 올라가니 지능선을 만난다. 능선을 따라 낙엽쌓인 희미한 길을 올라간다. 사실 길이라고 할 수 없는 그저 나무사이의 빈 공간을 요리조리 올라간다. 중간에 너무 더워 윈드스토퍼 자켓을 벗어 배낭에 챙기는데 비가 내린다. 우의를 챙기지 못했는데 큰일났다. 다행히 성능이 저하되었지만 고어자켓이 있어 챙겨 입는다. 비가 계속 내린다면 서래봉 근처에서 벽련암으로 하산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속 올라가니 머리위에 주능선이 보인다.

05:59 주능선에 올라섬-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셈이다. 우측으로 조금 가니 전망바위가 나오는데 지금은 어두워서 아무것도 볼 수 없다. 길은 뚜렷하다. 중간에서 자켓을 벗고 진행한다. 겨울용 티를 준비하여 땀이 배출되지 않아 무덥다.

 

▲ 올라선 주능선

 

06:20 빗재 갈림길-여기에서 직진하면 구조목 01-02 지점의 서래봉 주능선으로 바로 연결되지만 월령봉을 가기 위해 좌측 사면길을 통해 빗재로 향한다. 단풍이 유명한 지대이나 지금은 다 떨어지고 길은 희미하게 연결되다가 산죽사이로 사라진다. 산죽을 이리저리 헤치고서 겨우 빗재에 도착한다. 벽련암 방향은 뚜렷하게 길이 보인다.

 

▲ 리본이 달린 곳에서 직진하면 서래봉 주능선 가는 길

 

06:31 빗재-좌측 월영봉을 향한다. 월영봉까지의 오름길은 너무 순하게 이어진다. 구조목 01-01 지점을 지나서 오른쪽 아래에 벽련암 불빛이 환하다.

 

▲ 빗재-직진하면 벽련암

 

06:40 월영봉(427m) 정상-정상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고 정상의 끝으로 나가니 바위 아래에 무명묘가 1기 자리하고 있다.

 

▲ 월영봉

 

06:47 빗재로 다시 되돌아온다. 서래봉을 향하여 직진한다. 길은 처음에는 잘 연결되다가 조릿대밭에서 역시 사라진다. 헤쳐나가는 조릿대 숲보다 무서운 것은 방금 내린 대나무 잎에 맺힌 빗방울이다. 조릿대지대를 빠져나오니 낙엽이 쌓인 급경사 지대가 나타나고 능선은 사라지고 머리위의 다른 능선의 비탈면을 더듬고 있다. 썩은 나무가 많아 함부로 잡을 수 없다. 천천히 이리저리 올라서니 주능선에 닿는다. 우측으로 선명한 길이 월영봉을 향하고 있다. 어디에서 놓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07:07 구조목 01-02지점에 잠시 휴식

07:18 무명묘-커다란 바위 사이로 밧줄이 매여져 있는 곳으로 올라서서 다시 바위를 넘어가니 무덤이 나온다. 잠시 조망하고 암릉길을 이어간다.

 

▲ 무명묘가 있는 바위로 오르면서

 

▲ 무명묘가 있는 곳으로 올라온 바위

 

07:23 조망바위-좌측아래에 내장저수지가 보이고 정면에 올라왔던 매표소 능선과 내장사 상업지구, 그리고 월영봉이 보인다.

 

▲ 조망바위

 

▲ 벽련암

 

07:33 암릉 끝 전망바위-뿔달린 전위봉과 서래봉이 보이지만 날씨 탓으로 희미하다. 꼭두새벽에 먼길을 달려 어둠속에서 험한 길을 찾아 올라왔지만 날씨가 받쳐주지 않는다.

 

▲ 뿔달린 바위와 서래봉

 

07:44 뿔달린 바위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쇠줄로 이어져 있다.

 

▲ 뿔달린 바위봉에서 본 서래봉 방향

 

07:51-08:04 아침요기-전위봉에서 내려와 다시 쇠줄을 잡고 올라서서 조망이 펼쳐지는 암릉 한쪽에서 빵으로 아침 요기를 한다. 자세히 보니 벽련암에서 올라오는 철계단이 이곳으로 연결되는 곳이다.

  

▲ 아래 월영봉

 

08:19 서래봉(624m) 정상-약간의 공터에 돌무더기와 국립공원안내판이 정상을 표시하고 있다. 내장산의 봉우리는 최근에 세운 신선봉의 정상석 외는 정상석이 없다. 가야할 까치봉 방향 능선은 구름으로 희미하다.

 

▲ 서래봉 설명판 앞에서 장군봉 방향으로 

 

▲ 저 아래 내장사

 

▲ 서래봉 정상

 

▲ 불출봉과 망해봉 능선

 

▲ 서래봉 아래 기암

 

08:25 서래봉 0.2km 이정표 지점을 지나면 철계단이 지겹게 이어진다.

08:36 서래봉 0.4km 불출봉 0.9km 서래봉탐방지원센터 갈림길에 오니 처음으로 산객 두 분을 만난다. 사람이 워낙 많이 다니는 산길이라 쉬운 길이 이어진다.

08:43 폐쇄된 서래 약수

 

▲ 서래약수터

 

08:57 서래봉 1.0km, 불출봉 0.3km 이정표 구조목 01-05 지점

09:12 불출봉(662m) 정상-아기자기한 암릉과 계단길을 어렵지 않게 이어가면 암봉에 목제데크를 설치해 놓은 불출봉 정상이다. 이곳에 오니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한다. 대부분 원적암을 경유해서 올라오는 탐방객들이다.

 

▲ 불출봉 가는 길

 

▲ 불출봉 가는 길 철계단

  

▲ 돌아본 서래봉 

 

▲ 불출봉 정상

 

09:19 佛出庵址-원적암 방향으로 2분 정도 내려가면 거대한 바위아래에 반원형의 굴이 있는 불출암터이다. 6.25때 소실되었다 한다. 다시 돌아나와 망해봉으로 향한다.

 

▲ 불출암터

 

▲ 자연 동굴 불출암지

 

 ▲ 동굴안에서 밖으로 보고

 

09:48 구조목 01-07 지점

10:09 망해봉(679m) 정상-아기자기한 암릉을 지나 철계단을 오르면 시원한 조망처가 나오고다시 한굽이 올라가면 산불초소가 있는 정상이다. 월영봉에서 이곳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조망하고 내려선다.

  

▲ 까치봉과 연지봉

 

▲  장군봉, 연자봉, 신선봉, 그리고 까치봉

 

 ▲ 맥뱀이골

 

 ▲ 지나온 능선

 

 ▲ 망해봉 오름길

 

 ▲ 망해봉 정상

 

10:26 연지봉(670m)-망해봉에서 조금 진행하니 바로 헬기장인 연지봉이다.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까치봉, 그리고 몇 년전에 다녀간 신선봉, 장군봉 능선을 조망한다. 건너편에 안면이 있는 산들이 보인다. 지난 여름에 시껍한 삼성산이다. 멀리 입암산 갓바위도 보이고 백암산과 소둥근재 순창새재 방향이 가늠된다.

 

▲ 지나온 능선 불출봉, 서래봉, 월영봉, 중간에 원적암 그리고 가운데 맥뱀이골 

 

 ▲ 지나온 능선길

 

 ▲ 소둥근재에서 까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멀리 입암산 갓바위능선 아래에 우측 삼성산

 

 ▲ 연지봉 정상

 

10:58 까치봉(717m)-연지봉에서 까치봉가는 부드럽고 순한 산길 옆에는 오그라들어가면서도 붉은 색깔을 잃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단풍잎들이 흔들거린다. 정상에는 단체산행객들이 모여서 간식중이고 신선봉 방향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신선봉가는 길의 북동쪽 절벽이 아찔하게 보인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 신선봉, 연자봉, 장군봉을 거쳐 유군치로 갈 수도 있지만 이미 답사한 봉우리여서 내장사를 보기 위해 금선계곡쪽으로 내려간다.

 

 ▲ 까치봉에서 신선봉으로 가는 길

 

 ▲ 신선봉 가는 길의 절벽지대

 

 ▲ 까치봉 정상

 

11:04 까치봉 출발-까치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예상외로 멀고 가파르다. 반대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보인다.

11:30 구조목 05-01 지점

 

 ▲ 까치봉 하산길

 

 ▲ 까치봉의 왼쪽 지능선의 봉우리와 그너머 서래봉

 

11:44-59 나무계단이 끝나는 지점의 우측아래 작은 바위에서 점심

12:04 금선계곡 까치봉 갈림길-금선폭포를 보기위해 우측 계곡으로 향한다.

 

 ▲ 금선계곡

 

 ▲ 기름바위

 

 ▲ 금선계곡

  

12:11 신선봉 갈림길 이정표-몇 사람의 탐방객은 신선봉으로 간다. 차라리 이 길로 하산할 걸 생각한다.

12:16 용굴암터 입구-계단의 경사도가 높아 포기하고 금선폭포로 향한다. 기름바위 안내판을 지나서 나무 계단이 설치된 협곡을 올라가면

12:23 신선문-아치형의 바위

 

▲ 신선문 

 

12:34 금선폭포-힘들게 올라온 보람도 없이 두 줄기만 찔금거린다. 단풍도 지고 물도 말라버린 금선계곡이 왠지 스산하게 느껴진다.

 

 

12:52 까치봉 갈림길로 되돌아 옴

13:00 주막집-막걸리 생각 나지만 갈길도 멀고

 

▲ 그나마 그림이 괜찮다 

 

13:07 내장사-경내에서 서래봉을 올려다 보고 사람 구경

 

 ▲ 경내에서 바라본 서래봉

 

 ▲ 내장사로 몰려드는 인파

 

 ▲ 마지막 불꽃

 

 ▲ 일주문

 

 ▲ 우화정

 

 

 ▲ 추령봉

 

        무료셔틀버스를 타려다가 줄서기 귀찮아 화장실 갔다와서 걷는다. 절정기 지난 단풍터널길이지만 사람들로 넘쳐난다. 동구리 지나 도로를 건너 길이 굽어지는 곳에 월영봉으로 바로 오르는 입구를 찾아 보지만 길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14:10 제2주차장 도착-유산객이 넘치는 식당가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니 차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새벽에 산으로 들었던 들머리를 찾아가서 증명자료를 남기려 했는데 셔틀버스 운행 때문에 차량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14:20 내장산 주차장 출발

        돌아오는 길에 오랫만에 진동 촌국수를 맛보기 위해 사천에서 빠져 2번 국도로 오는데 고성터널 지나 앞산휴게소부터 차가 줄을 서있다 해서 포기하고 이반성에서 성전암 입구를 지나 고개를 넘어 군북으로 나와 가야, 중리, 시내를 거쳐 장유로 들어옴.

19:18 장유도착


※총 산행거리 약 14km

※총 산행시간 약 8시간 55분

※차량왕복거리 약 551km

※준비물 코오롱 40L, 김치김밥, 빵, 우유, 포카리, 식수 2.5L, 동계용 등산복


·  내장산의 9봉우리 중에서 신선봉, 연자봉, 장군봉은 07년 1월에 백암산과 연계해서 답사한 적이 있어 나머지 6봉을 답사하기로 한다. 제3주차장에서 빗재로 오르는 길이 없어 사람이 붐비는 시간을 피해 일찍 차를 일주문 근처에 주차하고 벽련암으로 올라 우측의 빗재로 가서 월영봉을 찍고 되돌아 나와 서래봉으로 가려했으나 11월 15일까지 차량통제로 들어갈 수 없어 할 수 없이 제3주차장 부근 커브지점에서 이수영님께서 올랐던 곳을 찾아 꼭두새벽 어두운 산길을 무장공비식으로 치고 올라 주능선에 무사히 닿아 산행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