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산행기/2006년

포항 천령산-내연산

앞산깜디 2006. 4. 9. 08:12

 

2006년 4월 8일(토) 맑으나 강풍과 심한 황사 ○ 397일째 △ 283봉우리(산) ▲ ▴ꋲ 499회차

포항 내연산 6봉 종주 

천령산 우척봉(770m, 278), 삿갓봉(715m, 279), 내연산 매봉(816m, 280), 향로봉(930m, 281), 삼지봉(710m, 282), 문수봉(622m, 283)

 


04:10 장유 아파트 출발 김밥집-서김해 IC-북부산 TG -경주IC-7번 국도(포항)-28번 국도-흥해-청하-송라면

06:12 보경사 주차장 보경 제1교 주차

 


06:20 보경 제3교 출발 <산행시작> 스마일 농장 옆 외딴집 우측으로 계곡을 왼쪽에 두고 사면길 계속

06:40 141번 구조 표지판 지점 - 참고 산행기와 지도를 분실하여 난감

06:55 143번 구조 표지판 지점

07:11 이정표 (천령산 1.8km 1시간 20분)

07:22 이정표 천령산 1.5km, 음지밭등 갈림길

07:55 우척봉 정상(770m)

08:18 148번 구조 표지판 지점

08:26-08:34 강풍 피해 남쪽 사면길에서 아침 식사

08:57 안부 이정표 우척봉 3.6km, 샘재 1km

09:18 삿갓봉(715m) 헬기장 수목원 1.0km

     전망대 가다가 매봉 능선으로 연결이 되지 않아 되돌아 옴. 수목원 감시초소 있는 능선 타고 수목원 후문으로 내려 감

09:40?- 임도의 매봉 능선 입구에서 산불감시원에게 제지. 사정사정하여 이름 적고 임도 타고 내려가다 백하여 입구 30m 전에 계곡으로 내려가서 등산로 방향으로 치고 오름

10:20 매봉 전 헬기장

10:38 매봉(816m)-향로봉 6.0km

11:32 꽃밭등 - 삼거리 갈림길(샘재에서 임도 타고 내려가면 삼거리에서 이곳으로 연결될 것 같음) 매봉 1.8 향로봉 2.2

12:04 무덤 있는 모퉁이에서 잠시 휴식-까진 무릎에 밴드, 잠시 휴식 - 두 명의 등산객이 앞질러 감

12:24 바위 전망대(황사로 인해 조망은 별로이나 계곡이 어렴풋이 나타남)

12:46 시명리 갈림길(매봉5.8km,  꽃밭등과의 이정표 거리가 맞지 않음)

12:51 향로봉(930m, 삼각점 영덕11, 2004년 재설) 커다란 정상석, 안내판, 안테나 등이 있는 헬기장

13:09 삼거리

13:21 밤나무등 삼거리

13:28-13:42 중식

13:50 2-9 119 구조목 지점 삼지봉 1.2km

14:14 내연산 삼지봉(710m)

14:24 동대산 삼거리

14:32 거무나리 갈림길

14:52 조피등 갈림길

14:54 수리더미 갈림길

14:58 문수샘 갈림길

15:04 문수봉(622m)

15:16 보경사 문수암 갈림길-보경사 능선 통제(2010년 12월 까지 자연휴식년제)

15:31 문수암

15:50 계곡길 문수암 입구

16:05 보경사 도착<산행끝>

 


16:20 보경제1교 주차한 곳 도착

16:35 출발 - 경주시내에서 약 2시간 정체

20:40 장유 도착

 


※ 총산행 시간 9시간 45분

 


· 포항의 내연산은 폭포로 유명하고 보경사는 30여 년 전에 불교학생회 수련대회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보경사에서 문수암을 거쳐 문수봉, 삼지봉, 향로봉에서 시명리로 하산하여 계곡으로 내려 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나 보경사를 둘러싼 6봉우리 능선 산행기를 접하고 무리를 하여 감행한다. 강풍과 황사 날씨를 고려하지 않고 식수와 음료수등을 너무 많이 챙겨 무게 때문에 왼쪽 어깨가 고장이 나서 왼팔이 말을 듣지 않는다.

·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보경 3교 들머리를 확인하고 보경1교 지나 공터에 주차한다. 이곳도 나중에 알고 보니 천령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입구였다. 하산해서 보니 아침에 없었던 등산로 폐쇄입간판이 입구에 세워져 있었다. 배낭을 챙겨 준비하여 보경 제3교로 들어선다. 스마일 농장 입구에서 개가 짖어댄다. 외딴집의 노인에게 인사를 건네고 입구를 물어보니 오른쪽을 가르쳐 준다.

· 리본이 달린 곳으로 진행하니 오른쪽 산으로 붙지 않고 길은 사면으로 이어진다. 이상하다 싶어 산행기를 찾아 보니 없다. 한쪽으로 배낭을 메고 내려올 때 빠진 것 같다. 기가 찬다. 25km의 먼 거리를 이정표와 산행기의 기억으로 마쳐야 한다. 일단 산길로 진행한다. 마침 구조안내판 140번이 보인다. 들머리는 제대로 찾았다. 141번 표지판을 지나고 계곡을 건너서 오르막이다. 보경사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이다. 능선길이 계속되고 음지밭등 갈림길을 지나 좌측으로 이어진다.

· 헬기장과 안내판을 지나 우척봉에 도착하니 바람이 심하다. 삿갓봉은 좌측으로 진행한다. 강풍에 몸이 휘청거린다. 몇 봉우리를 지나 바람 부는 반대편 사면길에서 김밥으로 아침 요기를 한다.

· 유계리 갈림길이다. 우척봉 3.6km 샘재 1.0km 이상하다. 삿갓봉 다음에 샘재인데 삿갓봉을 지나왔나? 봉우리를 올라서고 조금 가니 갈림길. 리본이 많은 오른쪽으로 올라가니 여기가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삿갓봉이다.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에 표시 진행방향은 내연산수목원이다. 매봉 표시는 없다. 건너 왼쪽 봉우리에 전망대가 보인다. 삿갓봉을 내려서서 조금 가니 오른쪽 언덕에 화장실 같은 건물이 있고 길은 왼쪽이 선명하다. 내가 내려온 방향으로 입산금지 구역 표지판을 세워 놓았다. 길은 전망대로 이어지고 이정표는 전부 수목원 안내판이다. 매봉으로 가는 표지판은 없다. 전망대에서 이어지는 능선은 매봉으로 연결이 안될 것 같아 아까 화장실 건물 방향으로 올라간다. 수목원 감시 초소이다. 감시초소에서 왼쪽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가니 수목원의 길이다. 진행방향에 줄이 쳐져 있다. 줄을 넘어 가니 수목원 후문으로 나온다. 감시초소가 있고 임도가 있다. 초소옆에 오토바이가 있다. 감시원이 입구에서 볼 일을 보고 있다. 머뭇거리다가 인사를 하니 제지를 한다. 사정사정하고 훈시를 듣는다. 하루에 3번 있는 버스를 타고 되돌아 내려가라 하니 기가 찬다. 한참 사정을 하니 이름 적고 임도로 내려가서 계곡에서 올라가라 한다. 감사하다 하고 임도를 타고 내려오니 임도가 너무 멀다. 이 길을 타고 내려가는 데만 하루해가 다 가겠다. 계곡 삼거리까지 가서 매봉 쪽으로 붙기는 불가능하다 싶어 다시 백하여 감시원이 없으면 살짝 들어갈까 하니 감시원이 초소로 들어간다.

· 매봉 등산로 입구에서 약 30m 아래 임도에서 급경사 계곡으로 내려선다. 조심조심하여 감시원에게 들키지 않게 건너편 능선으로 붙는다. 썩은 나무둥치에 걸려 넘어지면서 왼쪽 무릎이 약간 긁힌다. 나무를 잡고 스틱을 이용하여 겨우 주능선에 붙었다. 지금까지 등산하면서 가장 힘들고 극적(?)인 순간이다. 감시원에게 제지당한 것도 처음이고 감시원 눈을 피해 산사면을 계곡을 가로 질러 보는 것도 처음이다.

· 등산로에 복귀하여 되도록 수목원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빨리 오른다. 헬기장에서 안도의 깊은 숨을 쉰다. 약20분 정도 올라가니 매봉의 까만 정상석이 반긴다.

· 매봉에서 향로봉까지 6.0km 이제부터 시작인가? 샘재에서의 일이 너무 힘들어 앞으로의 갈길이 걱정된다. 매봉에서 내려서니 길은 다시 오른쪽으로 휘어지고 내리막이다. 산행기와 지도가 없으니 불안하다. 다행히 간간이 나타나는 구조표지판이 안심을 시킨다. 이정표가 있는 꽃밭등 삼거리이다. 임도를 타고 내려 갔으면 이곳으로 올라와야 한다. 잠시 요기를 한다.

· 한 곳의 오르막을 올라 모퉁이를 도니 오래된 무덤이 하나 있다. 다친 무릎에 밴드를 한다. 젊은이 두 사람이 인사를 하고 앞질러 간다. 스틱도 없이 잘도 간다. 어디로 해서 왔는지 궁금하지만 물어보지 않았다.

· 시명리 삼거리이다. 향로봉까지 200미터. 별 특징이 없는 정상은 너른 헬기장과 안내판 커다란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바람을 피해 움푹 꺼진 곳에 한 무리의 등산객이 식사 중에 인사를 한다. 바람은 불지만 기온이 올라가 상의를 바꾸어 입는다.

· 밤나무등 갈림길을 지나고 바람이 없는 평지에서 삶은 계란으로 점심을 한다. 무덤에서 만났던 젊은이들이 바로 옆에서 낙엽을 뒤적이면서 식물을 찾고 있다. 무엇을 찾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 갈림길 한곳을 지나 내연산 삼지봉이다. 향로봉에서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조망은 없다. 문수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왼쪽 팔이 이상하다. 힘을 쓸 수 없다. 아까부터 배낭의 무게 때문에 왼쪽 어깨가 이상했는데 팔을 들어 올릴 수 없다. 동대산 삼거리를 지나 넓은 길을 이어간다. 길은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능선길을 포기하고 사면길을 간다. 중간에 물 1리터와 토마토주스 남은 반 병을 버린다.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다.

· 문수샘 갈림길을 지나 잠시 올라서니 문수봉이다. 봉우리의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하산이다. 보경사 경내로 바로 내려서는 능선을 계획했는데 금년 1월부터 통제구역이다. 할 수 없이 문수암 방향으로 내려선다. 급경사 내리막이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자그마한 암자인 문수암을 잠시 들렀다가 계곡방향으로 내려선다. 아래에 쌍생폭포가 물줄기를 내리고 있는 계곡을 오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 곳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하나 있는데 아마 보경사와 연결이 되는지 모르겠다. 계곡에는 행락객의 발길이 그런대로 이어진다.

· 계곡 길을 잠시 내려와 보경사에 당도한다. 옛날의 정취는 간 곳이 없고 사람과 문명과 돈 냄새에 시달린 고달픈 모습의 절 앞의 소나무가 불쌍해 보인다.

· 조망이 없고 능선도 평이하며 강풍과 황사와 함께 길이 멀어 힘이 많이 들었으나 내연산 6봉 종주라는 과제를 하나 해결한다. 생전 처음 감시원에게 사정하고 훈시 듣고 계곡과 산비탈을 훑어 내렸다 치고 오른 일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 돌아 올 때 경주역과 고속도로 갈림길(탈해왕릉과 백률사 입구)부근에서 경주IC까지 약 10km의 구간을 무려 2시간 정도 걸렸다.

 


※ 경비 주유 50,000 통행료 10,400 김밥 2,000 빵 4,400 우유 2,500 계 69,300원

※ 차량 왕복거리 3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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