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산행기/2005년

계룡산

앞산깜디 2005. 6. 26. 09:00

 2005년 6월 25(토) 맑음 ○ 324일째 △ 214봉우리(산) ▲ ▴ꋲ 391회차 

계룡산 장군봉(500m, 212), 삼불봉(775m, 213), 관음봉(816m, 214)

 


02:45 통영 출발-김밥집. 김밥 천국

04:45-05:10 덕유산 휴게소 (잠시 눈 붙임)-유성IC

06:10 박정자 삼거리 제2학봉교 옆 공터 주차(산행준비)

 


06:24 병사골 매표소 통과(근무자 순찰중 팻말)

        암릉 통과 첫 봉우리(박정자 삼거리 방면 조망)

06:47 구조목 09-01 장군봉 0.5Km, 병사골 0.5Km

        주능선 올라섬

07:12 장군봉 정상(정상 표지판 500m) 좌측 능선에서 올라오는 곳에서 아침 식사(-07:30)

        산객 2명 만남.

07:38 무덤봉우리

07:55 09-03 구조목. 로프 급경사 암봉을 내려감

08:35 갓바위 이정표 남매탑 2.6km, 장군봉 1.6km, 지석골 1.5km,

        오른쪽 바위길로 올라섬(갓바위 정상?)

09:20 이정표 남매탑 1.6km, 장군봉 2.6km

09:33 로프 암봉 오름 후 좌측 우회길 만남 (산불조심 플레카드)

        신성봉 통과?

10:03 큰배재(좌측 동학사 주차장. 우측 남매탑. 직진 주능선 목책 출입통제)

10:20 남매탑(상원암에서 물보충)

10:35 남매탑 고개(갑사 2.7km, 금잔디 고개 0.4km, 관음봉 1.8km, 삼불봉0.2km)

10:45 삼불봉(삼불봉 정상석은 없어지고 삼각점 확인) 가야할 관음봉까지의 자연성능 조망

        오른쪽 허벅지 고관절통 드디어 시작 

11:20 이정표 관음봉 0.8km, 삼불봉 0.8km)

        자연성능 암릉

12:00 관음봉(816m) 정상 전망대 점심(공주산객과 충무김밥 같이함 -12:20)

12:25 관음봉 고개(직진 천황봉, 쌀개봉, 오른쪽 연천봉, 왼쪽 은선폭포1.0km)

12:55 은선 대피소 은선폭포 전망대

13:05 계곡과 관음봉 갈림길

13:25 오성대(관음봉 2.0km, 은선폭포 1.0km, 동학사 0.6km)

13:35 동학사 다리(산행 끝)

 


동학사 버스 주차장까지 도보(다리 통증 간헐적으로 나타남)

14:25 102번 좌석버스(1300원) - 박정자 삼거리 정류소 하차

14:30 제2 학봉교 공터 자동차 회수

14:40 통영으로 출발(유성IC-대전통영 35번 고속도로-사천-통영)

18:20 집 도착

 


※ 산행거리 약10km. 산행시간 약 7시간 10분

· 계룡산 ㄷ자 종주 산행기를 보면 장군봉에서 관음봉을 거쳐 쌀개봉을 지나 황적봉과 치개봉으로 하산할려고 했으나 남매탑을 지나 고개 오름길부터 오른쪽 고관절 통증이 시작되어 은선폭포골로 하산한다. 아무래도 병원신세를 져야 할 것 같다.

· 날씨가 매우 덥고 바람이 없어 진행이 어려웠고 특히 암릉길이 오르내림이 심하여 힘들었다. 식수 관계로 배낭이 평소보다 많이 무거워 발걸음이 어려웠다.

· 새벽 2시에 기상하여 배낭꾸려 집을 나서니 02시 45분, 충무김밥 1인분, 김밥나라 2줄을 준비한다. 왼쪽 헤드램프가 나갔다. 안개등을 켜고 조심스럽게 밟는다. 덕유산 휴게소에서 감기는 눈을 잠시 붙였다가 유성IC를 나와 계룡산 입구 박정자 삼거리에서 다리를 건너 제2학봉교 옆 공터에 주차한다. 제2학봉교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병사골 매표소에 이르니 직원은 순찰중(아마 출근전)이다. 무덤을 지나 조금 오르니 왼쪽 능선은 위험등산로라서 막아 놓고 오른쪽으로 안내한다. 객기를 부릴까 하다 다리도 시원찮아서 정상적인 탐방로를 따른다.

· 암릉이 시작된다. 좋은 길 보다 네 발로 기는 암릉길이 오늘은 좋다. 나무계단을 버리고 암릉으로 첫봉우리에 닿는다. 잠시 출발지를 조망하고 장군봉을 향한다. 첫 구조목이 나온다. 오르막을 조금 오르니 주능선이 나오고 오른쪽은 통제구역이다. 왼편을 잠시 진행하니 장군봉 정상이다. 아침을 해결한다. 두 명의 산객이 위험등산로로 올라온다. 약 40분만에 정상을 올라왔다 한다. 젊은이라 다르다. 증명사진을 찍어준다. 김밥집에서 얻어온 된장국이 너무 짜다. 오늘 고생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다리만 말을 잘 들어 준다면 개치봉(황적봉)까지 생각을 해본다.

· 장군봉 내림길부터 수상하더니만 다시 무덤봉을 지나고 나니 로프와 급경사의 암릉지대가 연이어 나타난다. 바람 한 점 없으니 땀은 벌써부터 수건을 적신다. 갓바위 이정표 부근에서 지석골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에 잠시 휴식을 갖는다.

· 갓바위를 지나 바람없는 바위 전망대에서 오이하나 깎아 먹고 길을 잇는다. 비슷한 연배의 산객이 따라 붙는다. 잠시 뒤에 추월 당한다. 신선봉의 전위봉을 로프를 타고 오른다. 왼쪽 우회길로 아까 산님은 들어선 것 같다. 로프가 바위 중간에 있어 로프를 잡기 까지 네 발로 오른다. 그렇게 까다로운 것은 아니나 다리가 신경쓰인다. 무난히 암봉을 올라 다시 내려서니 산불조심 플래카드 갈림길이다. 신선봉(사실은 로프암봉을 신선봉이라 여겼다)을 지나 내려서니 큰배재 이정표가 있다. 직진을 주능선 등로인데 목책으로 막아 놓았다. 추월한 흰모자 산객이 뒤따라 내려오고 또 한사람이 지나간다.

· 길은 오른편 사면으로 남매탑 직전의 고개로 연결되고 남매고개쪽의 등로도 통제구역이다. 남매탑을 향하여 왼쪽 사면길로 간다.

· 동학사에서 오는 길과 만나고 남매탑이 서있고 상원암이다. 물을 보충하고 잠시 쉰 다음 관음봉으로 향한다. 고개를 약간 오르니 다리가 아파온다. 벌써부터 시작이다. 겨우 4시간에 통증이 시작된다. 아무래도 ㄷ자 종주는 틀린 것 같다. 관음봉을 지나 은선폭포로 하산할 것을 결심한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진행한다.

· 철계단을 힘겹게 오르니 삼불봉이다. 되도록 많이 쉬어 본다. 정상석은 없어지고 삼각점은 있다. 사방을 조망하나 날씨가 더워 오래 있지 못한다. 철계단을 내려서고 암릉길을 우회하면서 자연성능으로 향한다. 자연성능에서 오는 산객이 많다. 자연성능에서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길이 아찔하다. 쇠난간이 없으면 아주 위험한 길이다. 되도록 난간을 잡고 암릉의 끝으로 길을 간다. 왼쪽은 수직절벽이다. 암릉 옆으로 난 등산로에는 사람이 많이 다닌다. 이상하게 암릉을 지날때는 다리 통증이 생각나지 않는다. 철계단 오름길에 통증이 재발한다. 아주 천천히 오름짓을 계속한다. 철계단이 없었을 때는 어떻게 올라왔을까를 그림을 그리면서 올라가니 바로 전망대이다. 전망대 옆에 정상석이 있다. 전망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다리가 아파서 전망대에 앉아 쉬기는 좋지만 뭔가 이상하다.

· 공주에서 왔다는 비슷한 연배의 산객이 말을 걸어온다.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충고를 해준다. 충무김밥을 나누어 먹고 잠시 휴식한 다음 은선계곡으로 내려선다. 관음봉 고개에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다. 직진길은 천황봉 가는 길인데 역시 막아 놓았다. 다리만 괜찮으면 넘어서야 할 구역인데 오른편 연천봉 가는 길도 아쉬운 눈길로 바라보다 너덜길을 내려선다. 이쪽으로 올라오는 사람은 죽을 지경이다. 폭포만 없으면 별로 좋은 코스가 아니다. 팔공산 갓바위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길과 비슷하다. 아주 싫어하는 코스이다. 대피소를 지나 전망대에서 마른 폭포를 보니 더 더워진다.

· 하산길이 끝나고 계곡과 만나는 지점에서 잠시 쉰다. 물이 별로 없는 계곡을 따라 딱딱하게 이어지는 평지길을 조금가면 동학사 다리이다. 아주 느린 산행이 끝난다.

· 차가 있는 학봉교까지는 갈 길이 멀다. 스님을 내려주고 가는 택시를 탈까 하다 일반버스를 타기로 하고 그냥 걸어간다. 몇 년 전 겨울에 집사람과 같이 동학사에 왔었던 일을 회상하며 길을 따른다. 동학사의 암자는 다닥다닥 붙어있고 바로 본 절 코앞에 있는 점이 특이하다. 물 없는 계곡이지만 할머니들이 모여 노래를 하고 젊은이들은 신기한 듯 웃고 지나간다. 비빔밥을 먹고 가라고 소리치는 상가를 지나 주차장에 닿는다. 102번 버스가 온다. 두 구간 조금 가고 1300원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택시타고 내려올 걸. 차는 박정자 삼거리에서 국도변 정류소에 내려준다. 차있는 곳까지 다시 4-500m를 걸어 되돌아 온다. 날씨는 덥고 다리는 아프고..

· 그러나 별 탈 없이 산행을 마쳤다는 안도감이 잠시 더위를 잊는다. 산행을 마치면 지체없이 집으로 향하는 평소의 성격대로 사우나 같은 뜨끈뜨끈한 시트에 몸을 맡기고 통영으로 차를 돌린다.

 


※ 경비 : 통행료 16,000 김밥 5,000 콩국수 4,000 버스 1,300 기름 64,000 헤드램프 5,000 계 9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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