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산행기/2004년

지리 칠선계곡, 국골, 초암능선

앞산깜디 2004. 10. 24. 11:29

 

 

2004년 10월 3일(일) 맑고 푸른 하늘 ○204일째 △ 152봉우리(산) ▲ ▴288회차 지리산 스물 두 번째(천왕봉 8번째) - 칠선계곡-천왕봉

 

통영출발(02:25)-추성리(04:15) 추성주차장(04:25)-두지동-선녀탕(05:45)-비선담(06:25)-청춘홀(07:10)-칠선폭포(07:30)-대륙폭포갈림길(07:40)-2단폭포(08:10)-마폭포(09:15)-천왕봉(10:53-11:00)-장터목(11:35-1200)-망바위-소지봉-참샘-하동바위-백무동(14::00)

· 총산행시간 9시간 35분 

· 산행거리 추성-천왕봉(9.7Km), 천왕봉-장터목(1.7Km), 장터목-백무동(5.9Km) 약 17.3Km · 우리나라 3대 계곡의 하나인 칠선계곡으로 해서 천왕봉을 오르기로 한다. 자연휴식년제에 걸려 있어 선녀탕 이후는 출입금지 구역이다. 걸리면 100만원 벌금이다. 새벽 일찍 출발하여 추성리 주차장에 주차하고 마을길을 따라 간다. 몇 년 전에 칠형제 놀러왔던 민박집과 다리, 마을이 안면이 있다. 염소먹었던 집은 아무래도 없다. 그쪽길이 아닌 것 같다.

· 선녀탕에서 나무난간을 넘어 오르다 어둡고 길이 헷갈려 백하여 다시 계곡옆의 등산로를 찾느라 20여분을 허비함. 어두워서 선녀탕과 옥녀탕의 비경은 제대로 볼 수 없었다.

· 청춘홀, 칠선폭포, 2단폭포, 멀리서나 보았던 대륙폭포, 마지막 마폭포 등을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마폭포 이후의 오름길은 그야말로 고행과 인내의 시험장이다. 그동안의 산행경험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다. 장터목에서 백무동의 하산길도 마찬가지 처음에는 스피드가 잘 나왔으나 참샘 근처의 계단구간부터 무릎 통증으로 스틱에 의존하여 힘들게 내려옴. · 마천 택시 불러 차량회수-이기사 칠선계곡에서 공단직원에게 걸리면 자기 이름대면 된다는데 (자기가 아는 사람만) 든든한 백이 생겼다.

· 여름철에 좋은 계곡산행이지만 폭우와 계곡의 불어난 물 등으로 어려움이 많음. 지리산 7부 능선이상은 단풍이 들고 있지만 색깔은 그렇게 선명하거나 곱지 않다.

  ※경비 김밥 9,000 통행료 54,00 택시비 10ㅇ,000 계 24,400원

 

2004년 10월 10일(일) 맑음 ○205일째 △ 152봉우리(산) ▲ ▴ꋲ 289회차 ·지리 국골-초암능선(지리 스물 세 번째) 하봉 통영출발(03:20)-추성리(05:05-05:40) 추성주차장(05:40)-국골-국골새재삼거리(09:00-09:10)-하봉(09:50-10:00)-촛대봉(10:35)-초암능선-염소막(13:10)-추성리 주차장-벽송사(14:00)-추성리주차장(14:50) ※총산행시간(05:40-13:20) 7시간 40분

· 칠선계곡보다 험하다는 국골과 초암능선을 엮어서 길을 이어간다. 처음 국골 들머리와 초암능선 들머리를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 까먹고 외딴집 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입산금지 표지판을 넘는다(06:15). 풀잎에 이슬이 진행을 더디게 한다. 산행안내표지판은 아예 없고 리본만 길을 가르쳐 준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각에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이 계속 이어지고 약간의 공포분위기가 조성된다. 계곡을 건너는 곳(07:05-07:20)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길을 따라가니 멧돼지의 흔적은 사라지고 안심이 된다.

· 계곡과 멀어지고 가파른 산죽을 숨차게 올라 큰나무와 바위가 있는 고개에서 사과로 간식한다.(07:55) 병풍바위 옆을 지나 바위길을 오르니 편평한 터가 나오고 약간의 물이 흐른다. 흑염소 몇 마리가 인기척에 놀라 이리저리 뛰다가 밑으로 달아난다. 염소 노랑내가 등산로를 적신다. 참외와 호박만한 돌들이 가파르게 깔려있는 지대를 힘겹게 올라서니 바위에 ‘국골’ 붉은 글씨가 있는 사거리에 닿는다.(09:00-09:10)

· 오른쪽 주능선으로 진행하면 무덤이 나오고 오른편으로 이어가면 산아래 펼쳐지는 조망이 끝내준다. 바람에 세차게 불어 으시시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국골과 가야할 초암능의 단풍이 점차 빨갛게 익고 있다. 하봉에서 지리 주능과 서북능 등을 조망하고 잠시 쉰 다음 로프 달린 바위를 내려와 초암능선으로 들어선다. 좁고 가파른 길이 바위 사이로 이어지고 역광으로 비쳐진 노란 빨강 색깔이 현란한 아름다움을 비춘다. 숲과 산죽, 바위 사이길. 헷갈리는 갈림길에서 혹시 칠선이나 국골로 빠지지 않으려는 불안과 조바심으로 능선길을 이어간다. 복사해간 산행기대로 길이 안나온다. 놓친 것이다. 그렇게 가다보니 촛대봉앞에 선다. 왼쪽으로 우회한다. 계곡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조심하면서 능선을 타고 가나 조망이 없어 몇 번을 좌우를 살피며 진행한다. 예상외로 능선길이 지겹고 힘들다. 중간에 점심을 해결하고 길을 따라가니 고로쇠 파이프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염소목장의 그물철책이 나온다. 계곡쪽으로 내려서니 아침에 헤매었던 곳으로 빠진다. 땀을 씻고 찬물에 발을 담그고 옷을 대충 갈아입고 마을로 내려선다.

· 추성산장 옆에 공단트럭이 보인다. 무심코 내려가니 가게에서 물건을 사 가지고 나오던 공단직원이 어디서 오느냐고 물어본다. 아차 싶었다. 입산금지 표지판이 있어 되돌아 온다고 둘러댔다. 수상한 눈초리로 이리저리 훑어보면서 알았단다. 이놈의 트럭이 가만히 보니 주차장으로 가고 아까 덩치 큰 공단직원이 보인다. 이대로 차를 갖고 나가면 의심할 것 같아 시간 때우기로 벽송사를 향한다. 아스팔트 길이 지겹다. 벽송사는 한창 불사중이다. 빨치산 탐방루트도 출입통제 안내판이 서있다. 한쪽은 체험하라 하고 한쪽 안내판은 통제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적당히 둘러대기로 하고 내려서니 사무실 문닫고 가고 없다.

· 차량 무사히 회수하여 통영으로

 

※경비 김밥 6,000 통행료 5,400 국수 3,000 주유 49,000 계 63,400원

 

2004년 10월 13일(수) 맑음 ○206일째 △ 152봉우리(산) ▲ ▴ꋲ 290회차 거제 산방산(507m) 보현사(14:40)-부처굴-옥굴-오색터-정상-무재터-서봉-안부-보현사(16:50) 3.4학년 동학년 12명 참가 · 직원 체육으로 동학년별 행사를 갖기로 하여 가까운 거제 산방산으로 산행 후 대흥가든에서 생삼겹살구이로 뒷풀이하고 통영으로 귀가하여 2, 3차 맥주집(Sea Side, 투다리)

 

2004년 10월 23일(토) 맑음 ○207일째 △ 152봉우리(산) ▲ ▴ꋲ 291회차 미륵산(85회차) 도남동(14:00)-정원봉-체육장-띠밭등아래 사면길-약수터 계곡 치고 오름-약수터 아랫길-백운대-정상(15:20)-작은재-작은망-산불초소-7거리안부-용화사광장-체육장-남포사면길-남포5거리-도남동(16:40)

· 오랜만의 미륵산행이다. 띠밭등을 거치지 않고 제일 아래에 있는 오솔길을 간다. 길을 잘 정비해두어 진행이 수월하다. 마을로 가는 4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취수 파이프를 따라 가니 약수터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만난다. 계곡을 무조건 올라 가본다. 진행하기가 어렵지 않다. 약수터 아래 미래사로 가는 길과 만난다. 이렇게 미륵산은 조금만 신경을 써서 길을 가면 이외로 좋은 곳을 더러 만난다. 오늘의 수확은 아랫길에서 약수터 방향으로 올라가는 계곡을 진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