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산행기/2004년

강천산(순창)

앞산깜디 2004. 12. 28. 11:22

 
2004년 11월 28일(일) 맑음 ○213일째 △ 160봉우리(산) ▲▴ 303회차 


순창 강천산(583.7m, 155), 깃대봉(580m, 156), 산성산(연대봉 603m, 157), 운대봉(593m, 158), 시루봉(575m, ), 광덕산(583.7m, 159), 신선봉(425m, 160)  

· 통영 출발 (03;45)-사천 IC -섬진강 휴게소(아침)-곡성IC-순창-강천산군립공원 주차장(07:00) 주차장 (07:05)-금강교 앞 깃대봉 들머리(07:15)-천지봉 삼거리(07:50)-깃대봉(08:05)-강천산(왕자봉 08:24)-형제봉-정맥입구 삼거리-전망대(09:00)-북문(09:45)-송낙바위(09:57)-산성산(10:08)-북바위(운대봉 10:25)-동문(10:32)-시루봉(10:43)-전망 바위(10:55)-무명봉(점심11:15-11:35)-헬기장-광덕산(12:08)-신선봉 삼거리(12:25)-신선봉(12:40)-현수교(12:55)-선운교(13:00)-강천사(13:05) · 강천산 출발(13:50)-통영 도착(16:55) · 산행시간 : 6시간

· 하루에 7봉우리를 (실제는 형제봉까지 8봉우리) 답사하는 아기자기한 산행길이다.
· 가을 단풍이 멋있다는 강천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고 산행준비하여 금강교 건너 오른쪽 제4코스 깃대봉 들머리를 향하여 오른다. 능선길이 잘 나 있고 길이 가파르다. 천지봉 삼거리에 이르니 천지봉 가는 등로는 폐쇄되었고 깃대봉으로 향한다. 현수교를 먼저 가려다 강천사까지의 평지길 오름이 싫어 시계반대방향으로 종주를 한다.
· 깃대봉 삼각점이 있고 표지판이 있다. 토마토로 간식하고 강천산으로 향한다. 산길이 매우 잘 나 있고 낙엽이 무척 많다. 안내판은 강천산을 왕자봉으로 표시하고 있다. 왕자봉을 능선에서 200미터 떨어져 있어 정상에 갔다가 삼거리로 되돌아 나온다.
· 형제봉을 거쳐 호수를 지나 송낙바위로 오르기로 했으나 표지판 없는 형제봉을 지나 내리막을 거쳐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려 하니 힘들 것 같다. 형제봉 아래에서 정맥길이 표시되어 있고 산성산 가는 길이라 적어 놓은 삼거리로 되돌아 나와 능선길을 따른다. 길이 매우 잘 나있고 봉우리를 넘지 않고 사면길이라 힘이 들지 않는다. 바위쉼터에서 사과로 간식한다. 누군가 다음 사람을 위해 사탕을 두 개 두고 갔다.
· 북문쪽에서 내려오는 부부 산객을 처음 만난다. 북문에서 동문을 거쳐 시루봉까지는 산성길이다. 오른쪽 아래 담양호와 추월산이 조망된다. 도중에 송낙바위 산성산, 북바위 등을 거친다. 시루봉 오름길이 매우 위험해 보이나 조심하여 쉽게 올라선다.
· 광덕산 가는 길로 내려와서 철계단을 지나고 무명봉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휴식한다. 헬기장을 지나고 광덕산 정상에 선다. 장군봉을 거치는 등로는 폐쇄된 상태이다. 신선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간간히 아기자기한 바위길이 이어진다. 삼거리에서 좌로 내려서니 사거리 안부. 신선봉(전망대)로 올라 강천사와 현수교를 조망하고 현수교 방향으로 내려선다. 울퉁불퉁하고 날카롭고 뽀죡한 암릉길이 현수교 입구까지 이어진다. 현수교를 지나 선운교 아래로 내려서고 강천사를 둘러보고 산행을 접는다. 이후 주차장까지의 평지길을 많은 유산객사이로 천천히 내려선다. 단풍이 없어 아쉽지만 사람이 너무 북적거리지 않아서 지금도 괜찮다.

· 순창으로 나가는 길의 길고 곧게 뻗은 가로수가 특이하다. (메타세콰이어?)

 

※경비 통행료 10,000 기름 74,000 김밥 3,000 아침식사 5,000 계 92,000원

 

2004년 12월 18일(토) 맑음 ○214일째 △ 160봉우리(산) ▲ ▴ꋲ 304회차 미륵산(461m)(89회차)

 

도남동(14:20)-정원봉-체육장-산자락길-약수터계곡-백운대-정상(15:35)-작은재-작은망-산불초소(16:25)-용화사광장-체육장-남포능선길-도남동 날머리(17:30) · 행사관계로 근3주만의 산행이다. 컨디션 조절 겸 되도록 천천히 하는 산행이다. 점심 직후여서 산행이 거북하다. 정상에 오르니 단체산행객이 올라온다. 쉬지 않고 작은재를 거쳐 작은망을 지나 늘 다니던 코스를 마치니 근 3시간이 넘는다. 내일은 월출산으로 갈까 지리산으로 갈까 생각하다 마트에서 먹을거리를 준비했다. 몇 번 생각하다. 결국 통제가 풀리는 기념으로 천왕봉으로 가게 된다.

 

2004년 12월 19일(일) 흐리고 정상에는 바람 ○ 215일째 △ 160봉우리(산) ▲ ▴ꋲ 305회차 지리산 천왕봉(1915m)- 지리산  24번째 천왕봉 9번째 · 통영 출발(02:50) · 중산리 도착 (04:20) · 아침식사 및 산행준비(04:20-05:00)

 

매표소 (05:00)-칼바위(05:30)-망바위(06:00)-법계사(06:55-07:00)-천왕봉(08:13)-제석봉-장터목(08:50-09:30)-유암폭포-홈바위교 아래(10:40)-철다리 삼거리-칼바위(11:35)-매표소(12:10) ※ 총산행거리 약 13Km, 산행 시간 7시간 10분

 

· 산불 통제가 끝나 지리산으로 든다. 중봉을 거쳐 하봉 헬기장에서 치밭목으로 하산할까 하다가 마음의 준비가 덜되어 가장 짧은 중산리 원점회귀 코스를 정한다. 주능선의 날씨와 상태가 궁금하나 항상 만반의 대비가 필요한 법. 아이젠과 두터운 장갑, 귀덮개 달린 모자를 준비했다. 막상 올라가니 아이젠 이외에 다 필요한 것들이었다.

· 추운 날씨에는 충무김밥으로는 식사가 불가능하여 라면과 버너, 코펠을 챙겼다. 중산리에 도착하여 시래기 해장국으로 이른 아침을 먹었다. 한무리의 단체 등산객이 4시 30분에 출발한다. 식사 후 준비하여 출발하니 05시 정각이다. 매표소를 공짜로 통과(?)한다.
· 몸이 많이 무겁고 걸음이 더디다. 날씨가 안좋으니 땀이 흐르지 않을 만큼 속도를 늦추어서 진행한다. 렌턴 불빛 때문인지 머리가 가끔 어지럽고 초점이 흐리다. 조심조심 천천히오른다. 칼바위을 지나 다리를 건너 오른쪽 천왕봉 방면으로 진행한다. 앞서간 사람들의 물기있는 발자국과 과자 껍질만 있을뿐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지루한 계단이 나올 즈음 앞선 사람들의 렌턴불빛과 소리가 들린다. 망바위 근처에서 추월하니 빨리 따라 온 편이다. 내가 한시간 걸린 거리를 30분쯤 늦게 진행한 셈이다.

· 로타리 산장의 물이 얼어 한번도 들리지 않았던 법계사로 들어선다. 불빛만 있을 뿐 독경소리도 향냄새도 나지 않다. 맨꼭대기 샘터에서 물 한바가지 마시고 되돌아 나온다. 천왕봉까지 2Km 남았다. 문득 하늘을 보니 구름이 깔린다. 오르는 도중에 일출을 볼 것을 기대했는데 물 건너 갔다.

· 정상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은 완전 중무장에 얼굴과 옷이 하얗게 서리가 붙었다. 천왕샘과  계단을 지나 마지막 오름길 도중에서 벗었던 윈드스토퍼를 입고 모자의 귀덮개를 착용한다. 구름이 정상을 휘돌아 치며 바람을 일으키고 나뭇가지 마다 상고대를 피운다. 정상에 가니 사람들이 꽤 있다. 기념사진 찍기 바쁘다. 더 머무를 수 없어 제석봉 방향으로 내려서서 바람이 없는 바위틈에서 잠시 쉰다. 天柱 음각 글자가 보인다.
· 장터목으로 내려선다. 길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간다. 나뭇가지의 상고대는 처음 본다. 그리 아름답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신기한 모습에 사람들은 사진기를 들이댄다. 제석봉의 고사목과 풀잎들이 처량하게 보인다.

· 장터목 취사장에는 사람들이 북적댄다. 배낭을 메고 자리 찾는다 몸을 돌리는 바람에 아줌마 라면을 쏟게 만들었다. 한쪽자리를 차지하여 라면을 끓여 속을 따뜻이 한다. 높은 곳에서 먹는 라면 맛은 끝내준다. 다른 먹거리들은 분위기 때문에 먹을 수 없고 방울 토마토 몇 개로 후식을 한다.

· 세석으로 해서 거림으로 가서 택시를 부를까 하다 날씨도 그렇고 바로 중산리로 하산이다. 되도록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시간도 충분하니 느리게 내려간다. 계곡의 물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많아지고 게으름을 피우다 바위에 얼어붙은 빙폭사이로 갈길 바쁜 물살은 세차게 소리내며 떨어진다.
· 통신골 입구의 사태난 바위들이 엉켜있는 틈새를 비집고 들어서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유암폭포를 지나 홈바위교에 닿는다. 어느 것이 홈바위인지 세 번째 하산길이지만 아직도 모르겠다. 물어볼 만한 사람도 없고 원래 잘 안 물어보고
· 제일 지루한 하산길이 장터목에서 중산리 하산길이다. 볼 것도 없는데 길은 온통 바위 너덜이나 돌계단이다. 흙을 밟아볼 수 없는 길이다. 
 

※경비 통행료(사천-단성) 3,000, 기름 47,000 아침식사 5,000 계55,000원

 

2004년 12월 25일(토) 맑음 ○216일째 △ 160봉우리(산) ▲ ▴ꋲ 306회차

미륵산(461m) 90회차

도남동(09:20)-정원봉-체육장-용화사광장-7거리-산불초소-작은망-작은재-정상-미래사무덤삼거리-약수터-띠밭등-체육장-도남동(12:00)
· 케이블카 공사로 헬기가 시끄럽게 돌아다닌다. 백운대에 빨간 깃발이 보이고 사람들이 움직인다. 백운대로 가기는 어렵겠고 용화사 광장으로부터 작은망으로 해서 정상을 간다.
· 체육장위 빨간 깃발 아래 삭도 설치용 자재가 헬기로 공수되어 있고 인부들이 무전 교신을 하고 있다. 결국 미륵산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산을 죽이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후회할 짓이다.
 

2004년 12월 26일(일) 맑음 ○217일째 △ 160봉우리(산) ▲▴ꋲ 307회차

미륵산(461m) 91회차
도남동(10:20)-정원봉-체육장-좌 산자락길-약수터계곡-약수터길-백운대-정상(11:50)-작은재-작은망-산불초소-7거리-도솔암윗길-작은재-정상산허리길-띠밭등-체육장-남포능선-삼거리-농장옆길-도남동(13:30)
 
· 백운대 절벽 끝에 케이블이 2줄 고정되고 다른 자재들이 쌓여 있음. 오늘 아니면 앞으로 이 길은 영영 다니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