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산행기/2004년

2004년 7월 산행기록

앞산깜디 2004. 7. 19. 11:45

 

2004년 7월 8(목) 맑음 ○ 171일째 △ 142봉우리(산) ▲ ▴ꋲ 231회차

미륵산(461m) 65회차

도남동(17:30)-정원봉-체육장-약수터-백운대-정상(18:40)-작은망-산불초소-안부오거리-기도처-체육시설-기도처-용화사광장-체육장-도남동(20:40)

· 일요일마다 날씨가 안 좋아 평일 퇴근 후에 산에 든다. 점심이 부실한 탓에 비빔면으로 대강 배를 채우고 늘 가던 코스로 접어든다.

· 띠밭등 오르막이 제일 힘이 든다. 경사가 심해서가 아니다. 길이 넓고 가야할 곳이 뻔히 보이니까 걷기가 어렵다.

· 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 하고 백운대 아래 전망대에서 휴식하나 바람이 한 점 없어 땀이 비오듯 하고 바다 건너 거제의 산마루를 조망해 보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다. 절벽아래 도착하니 바람이 분다. 잠시 쉬다가 절벽을 오르고 다시 휴식. 이번에 바닥에 앉았다. 물도 마시고 쉬다가 정상으로 출발. 정상에는 3사람이 쉬고 있다.

· 작은재를 거쳐 작은망 암릉과 헬기장을 지나 산불초소에서 왼쪽 암릉에서 이끼덩어리가 디딤발에 떨어져 밑으로 미끄러질 뻔하였다.

· 오거리(7거리)에서 기도처 방향으로 내려서서 여전히 흔들리는 촛불 아래 흐르는 약수물을 한 모금 마시고 용화사 방향으로 진행하여 왼쪽으로 내려가니 아담한 마을과 밭이 나온다. 오른쪽 아파트방향의 반대로 들어가니 반들반들한 시멘트길이 나오고 통영대교 새길쪽 삼거리가 나오고 굴다리가 보인다. 직진하니 체육장이 있다. 체육장 뒷길로 올라가니 다시 기도처가 나온다. 체육장 부근을 한바퀴 돌았다. 체육장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보이고 먼저 오신 한 분이 그 길로 간다. 다음에 또 확인이 필요한 길이다.

· 기도처에서 다시 고구마 밭을 지나 용화사 광장길로 접어든다. 랜턴을 하고 용화사 광장을 거쳐 체육장을 지나 도남동으로 도착 산행을 끝낸다.

 

2004년 7월 11일(일) 흐리고 오후에 비 ○ 172일째 △ 142봉우리(산) ▲ ▴ꋲ 232회차

지리산(열 아홉번째) 천왕봉-장터목-세석산장-벽소령-백무동(천왕봉 5번째)

▸통영출발(01:30)-백무동 주차장(03:35착)

출발(04:10)-하동바위(04:45)-참샘(05:15)-소지봉(05:37)-망바위(06:00)-제석봉(07:10)-천왕봉(07:45)-장터목(08:30)-연하봉-삼신봉-촛대봉(09:30)-세석산장(09:40)-영신봉-선비샘-벽소령(12:05)-음정(14:00)-백무동매표소(14:20)

 

·총산행시간 : 10시간 00분

·총산행거리 : 약 25.3Km

 

· 모처럼 일요일 산행할 수 있는 날이다. 전날 야영수련 마치고 오후 낮잠 이후에 뒤척이다가 새벽 1시 반에 집을 나선다. 백무동에 3시 35분쯤 도착되었다. 주차장에서 밤을 보낸 산객이 잠을 깨고 준비한다.

· 매표소에서 오후에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갑자기 불안해 지기 시작한다. 산행 때마다 꼭 무엇인가를 빠뜨리는 징크스가 오늘도 여전하다. 호남지방에 밤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만 믿고 판초를 준비 안했다. 일단 날씨를 보아 가면서 코스를 바꾸기로 하고 중산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 하늘은 어두우나 하현달이 보인다. 랜턴을 꺼 보니 칠흙같은 어둠이다. 간간이 길을 놓친다. 30 여분을 올라가니 하동바위 표지판이 하얗게 반사되어 맞이한다. 배가 고프다. 물 한 모금으로 갈증과 허기를 달래고 다리를 건넌다. 길가 바위 옆에서 먼저 올라간 산객이 잠시 졸고 있다.

· 참샘에 다다르니 5월 달에 공사중이던 텐트는 보이지 않고 샘터 주변이 정비되어 있다. 물을 보충하고 얼굴을 씻고 소지봉으로 향한다. 오르막이 무척 힘들다. 나이 탓인가. 최근 산행을 게을리한 탓인가? 소지봉을 지나 망바위에서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토마토가 맛이 없다. 아무래도 제철이 아닌 것 같다. 앞으로 내 입에 먹을 만한 과일이 별로다.

· 장터목 산장이 보인다. 오늘은 제석봉으로 바로 오르는 금지구역으로 가보기로 한다. 배가 부글거린다. 화장실이 급하다. 일단 출입금지 구역으로 들어선다. 역시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은 길이라 호젓하다. 장터목 산장 마당이 보이고 사람들이 이 쪽을 쳐다 보는 것 같 다.

· 제석봉으로 향하는 길은 여러 갈래의 길이 나온다. 위쪽을 보고 그대로 진행하니 주등로가 나오고 왼쪽에 제석봉 이정표가 있다. 천왕봉에서 오는 산객이 이상한 듯이 쳐다 본다. 천왕봉으로 향한다. 오르막이 힘든다. 햇빛이 정면으로 비쳐 선글라스를 한다. 통천문은 옆 개구멍을 통해서 간이 암벽등반으로 오른다. 길이 막힐 때 어떤 분이 하던 것을 따라 해 본다.

· 천왕봉에 도착하여 정상석에 손 터치하고 주위를 한번 둘러본다. 남한 육지에서 가장 높은 산에 다섯 번째 올라섰다. 칠선계곡과 초암능선 중봉쪽을 유심히 쳐다본다. 앞으로 거쳐야 할 길인데 아직은 실력이나 마음의 준비가 덜된 상태다. 함부로 덤빌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 날씨가 불안하다. 비가 많이 오면 중산리에서 백무동으로 하산해야 한다. 오후에 비가 내린다니 일단 빨리 가는데 까지 가보자. 벽소령까지 가면 음정으로 하산하면 넓은 도로길이 되어서 비가 와도 별 걱정이 없다. 세석에서 한신계곡 하산길은 위험하다.

· 장터목을 지나 촛대봉에 가니 많은 사람들이 쉬고 조망을 즐긴다. 대성에서 올라 왔다는 여자 2사람에게 친절(?)히 천왕봉 반야봉 등등을 가르쳐 주고 세석산장을 지나치고 영신봉을 거친다. 영신대 내려가는 헬기장만 쳐다 보고 지나친다.

· 위험 출입금지 표지판을 넘어서니 큰세개골이 환히 보이는 바위 조망대이다. 간식과 약간의 휴식이다. 가야할 오른쪽 봉우리의 바위 절벽이 아찔하다. 철사다리를 내려서고 잠시 진행하니 까만칠을 한 수입목 계단이 한참 이어진다. 오른쪽이 주능선 같은데 왼쪽으로 진행한다. 가다가 오른쪽으로 돌아서겠지 했으나 길은 그대로 이어진다. 산에서의 방향감각은 때로 헷갈리기 쉽다.

 · 벽소령에서 오다가 쉬는 일행 중에 앞으로의 길도 이렇게 험한지 묻는다. 지리산 길이 다그렇지요. 오르막 계단이 200여개 쯤 기다리고 있다는 해준다. 선비샘에 도착한다. 앞서 천천히 가던 분이 의신쪽 출입금지 줄 옆길로 들어서다가 벽소령 가는 길을 물어온다. 이정표쪽을 손짓으로 가르쳐 준다. 물을 바꾸고 얼굴을 씻는다.

· 벽소령 가는 길은 세석에서 천왕봉 길보다 좀 험하기는 험하다. 작전도로 입구에 오니 간간히 내리던 비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모양이다. 걸음을 빨리 하여 산장에서 점심을 먹고 비옷이 있으면 사야겠다고 생각한다. 벽소령에서 오는 사람들은 우의 없이 지나간다. 산장에 도착하자 말자 판초우의 있느냐 물어보니 비옷이 있다 한다. 2000원이다. 일단 안심하고 취사장에 가서 점심을 먹는다. 파리가 들끓는다. 천장에 파리 찍찍이가 붙어 있다.

· 비옷도 있으니 이제 하산길은 비가 어느 정도 와도 걱정이 없다. 2번 내려간 적이 있기 때문이다. 배낭에 커버를 하고 음정으로 내려선다. 처음 너덜길이 조심스럽다. 이정표 도로에 내려선다. 나무 밑에서 우의를 입고 빠른 걸음으로 도로를 걷는다. 길옆 수로에 맑은 물이 흐른다. 수로에 가로로 걸쳐 있는 침목에 발자국이 보인다. 앞서서 하산하는 사람이 있나 보다. 한참 내려가니 3사람이 보이고 추월하니 또 사람들이 내려간다. 10명쯤 지나치니 차단기가 있는 벽소령 입구이다. 마천택시에 전화하면서 샛길로 내려서다 미끄러진다.

· 휴양림 삼거리에서 택시를 타고 백무동에서 차를 회수하여 통영으로 향한다.

 

※ 경비 : 김밥 9,000 통행료 5,400  입장료(주차비) 5,600 택시비 10,000  계 30,000원

 

 

 

2004년 7월 18일(일) 흐림 ○ 173일째 △ 142봉우리(산) ▲ ▴ꋲ 233회차 미륵산(461m) 66회차 도남동(10:40)-체육장-약수터-백운대-정상-작은재-작은망-산불초소-안부7거리-용화사광장-체육장-정원봉 남쪽사면길-남포능오거리-삼거리-들머리 벤치(14:20)

 

· 약수터까지 아내와 동행하고 물 한모금 하고 백운대로 출발 · 등산로가 사람이 많이 다녀 미끄럽고 질퍽거린다. 백운대 절벽 오름길은 괜찮다. 정상에는 구름이 끼어 있고 바람이 세차게 불지만 습기먹은 바람이라 생각보다 시원하지 않다.

· 항상 다니던 코스로 내려와 남포 오거리에서 남쪽으로 진행하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온다. 처음으로 걸어보는 길이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풀이 많이 우거져 있고 군사용 참호가 보인다. 길따라 내려오니 미륵산 들머리 벤치쪽으로 나온다. 수련원 뒤쪽 개사육장이 있는데 오늘은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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