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2일(월) 맑고 구름 조금 ○ 380일째 △ 253봉우리(산) ▲ ▴ꋲ 465회차
굴암산 옥녀봉(396m, 253)
11:25 약사암 출발
13:10-13:30 옥녀봉 점심
14:00 태정 고개(?)에서 길 찾기 알바
15:30 가락IC 입구 삼거리
· 어제 하산한 약사암 부터 가락까지 능선을 이어가기로 한다. 준형이 운전시켜 약사암까지 올라가서 주능선에 붙는다. 15분 소요된다. 수첩을 가져 오지 않아 시간기록을 못함.
· 평탄한 임도가 얼마간 계속된다. 능선 끝까지 갈 줄 알았는데 좌측으로 국제신문 리본이 보인다. 철쭉가지가 소매를 붙잡고 가시가 다리를 찌른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나뭇가지와 낙엽, 억새들이 뒤엉켜 진행이 어렵다.
· 오른쪽에 철탑이 있는 뾰족한 봉우리에 올라선다. 이곳이 옥녀봉으로 추정된다. 정상에서 내려와 조금 가면 전망대 봉우리가 있다. 국제신문 리본이 달려 있다. 아래에 부산 과학 산업 지방 공업 단지 공사가 한창이다. 봉우리를 내려서기 직전의 공터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 안부에 내려서니 국제신문 리본은 오른쪽으로 하산한다. 길을 왕복하면서 가야할 길을 확인하고 산허리길로 직진한다. 이 지점에서 약30분을 소비한다. 너덜길을 조금 가니 씨채널·권 리본이 길을 안내한다. 이후 길은 주능선을 벗어나지 않고 가락까지 쉽게 이어간다. 옥녀봉 전망바위 한군데를 빼고는 조망이 거의 없다.
· 하산지점에 거의 다 가니 등산객을 만난다. 길은 가락인터체인지 삼거리로 바로 떨어진다. 산불감시원이 입산금지 구역인데 언제 갔다 오느냐고 묻는다. 이곳에서는 입산을 시키지 않는다.
· 작은아이가 차를 가져와서 일반도로로 장유로 돌아온다. 220번 버스가 이곳을 지나 장유로 들어간다.
· 장유계곡 입구에서 가락인터체인지까지 이틀에 걸쳐 능선을 답사한 셈이다. 여름에 풀이 자라면 진행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산길이고 조망이 없어 사람들이 그렇게 선호하는 코스가 아니다.
※경비 김밥 3,000원 주유 61,000원
2006년 1월 3일(화) 맑고 구름 조금 ○ 381일째 △ 253봉우리(산) ▲ ▴ꋲ 465회차
용지봉 능동 소류지 계곡과 주변 능선 답사
민속 두부마을 진입-능동소류지-이정표 갈림길(우측으로 진행)-계곡-무덤 능선-너덜-약수터 사면길 합류-임도-낙남정맥-장유사갈림길-임도사거리-능동계곡 삼거리-무덤 봉우리-전망대-철탑-임도-창원터널 길 중간 쉼터
· 능동 소류지 길을 답사하고 장유계곡입구에서 임도 사거리로 연결되는 능선 중간에 능동방면의 능선을 답사한다. 두부마을 앞을 지나 마을 길을 들어서면 능동청년회 초소가 있고 용지봉과 내원골 이정표가 나온다. 내원골 이정표 임도를 따르다가 다시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계곡 건너 잘 단장된 여러 기의 무덤이 나온다. 무덤을 지나 이어지는 길은 약수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될 것 같다. 되돌아 나와 오른쪽 길을 들어선다. 무덤을 지나니 길의 흔적은 없어지고 능선을 치고 오르다가 계곡으로 올라간다. 계곡이 거의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 능선에 붙으니 무덤이 나오고 그 위로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길 흔적을 따라 왼쪽으로 내려서니 세 군데의 무덤이 나오고 끝에는 역시 길이 끊긴다.
· 다시 위의 무덤으로 되돌아 올라와서 능선으로 들어선다. 능선이 끝나고 왼쪽은 사면이고 잡목이 무성하여 진행을 할 수 없다. 오른쪽은 너덜이다. 사면으로 조금 진행하다가 너덜로 들어선다. 약 10m 정도 올라가니 등산로가 나온다. 반갑다. 십년 감수
· 등산로에서 낙남길로 올라섰다가 임도 사거리로 되돌아 나와 능동소류지로 가는 능선길로 들어선다. 날씨가 건조하여 등산로에는 흙먼지가 풀풀 날린다. 능동소류지 삼거리를 지나 능동소류지 오른쪽 능선으로 들어선다. 길은 뚜렷하고 무엇보다 나뭇가지가 걸리지 않는다. 두 군데의 전망대를 지나 철탑을 만나면 마른 풀잎이 무성한 임도를 만나고 이길은 창원터널로 가는 도로변 중간의 쉼터로 이어진다. 철탑에서 내려서서 사면으로 평탄하게 이어지는 지점에서 멧돼지 두 마리를 만났다. 사람 기척에 놀라 한 마리는 먼저 달아나고 수놈은 잠시 푹푹거리다가 반대 방향으로 서서히 사라진다. 등골이 오싹하고 머리가 빳빳하게 섰다. 불안한 마음으로 조금 더 내려서니 왼쪽에서 짐승이 길을 질러 휙 지나간다. 또 멧돼지인가 하고 놀라서 보니 고라니 아니면 노루 같다. 그 유명한 지리산 동부능선에도 구경 못한 야생 멧돼지를 장유도시 코 앞 야산에서 고라니까지 보너스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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