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산행기/2009년

전차포소리와 함께 한 장성 병장산 - 불태산

앞산깜디 2009. 8. 18. 14:49

일시 : 2009년 8월 17일(월) 구름 많음 ○568일째 △534봉우리(산)

코스 : 한재- 병장산(685m)- 천봉산(675m)-불태산(720m)-깃대봉(602m)-고산서원

 

 

03:25 장유출발-남해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

05:29-06:00 곡성휴게소(아침식사 콩나물국밥)-고창·담양고속도로-북광주IC-13번국도-월본사거리 좌회전-898번지방도

06:25 한재도착(장성군 북하면과 담양군 대전면 경계)

        

     아무도 없는 포장마차 앞 공터에 주차하고 병장산으로 바로 오르는 능선 들머리를 찾아야 되는데 조금 찾아 보다가 귀찮아서 포기하고 불태산 가는 코스로 안부로 올라 병장산을 갔다가 불태산으로 가기로 한다.

 

06:43 포장마차 좌측 옆으로 난 풀밭사이의 희미한 길로 들어선다.<산행시작>

    최근에 이곳으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것 같다. 풀잎의 이슬들이 바지자락과 신발을 샤워시켜준다. 조금 더 가니 키 큰 풀숲과 덩쿨들이 전신마사지로 애프터 서비스한다. 이러다 말겠지 하면서 계속하여 산길로 들어간다. 넓은 길을 만나자 말자 우측 계곡쪽의 산길로 들어선다. 역시 길은 있으나 잡목과 풀잎과 넝쿨들이 발길을 붙잡는다. 조금 더 오르면 발아래 길이 수로로 변하면서 전방위로 진행을 방해한다.

 

 

 ▲ 불태산 가는 초입-안부를 향하여 간다.

 

 

 

 ▲삼거리 안부-직진 불태산

 

 

 

 ▲ 병장산 가는 길 입구

 

07:02 병장산 갈림길 안부까지 힘겹게 올라서니 여기도 사방이 풀숲과 잡목으로 빽빽하다. 사거리 안부인줄 알았는데 불태산 길은 직진으로 이어지고 우측길은 잡목 숲으로 보이지 않는 삼거리이다. 우측의 숲을 헤치니 길은 보이지만 여전히 잡목들이 이까지 머하로 왔는데 하면서 순순히 길을 내어주지 않는다. 이미 다 젖었지만 할 수 없이 스패츠와 우의로 뒤늦게 무장한다. 2분 정도 진행하니 풀숲이 사라지고 정상적인 등산로가 나타난다. 바람도 없는 급경사 오르막을 우의로 무장하고 오르니 내 생전에 한 번 밖에 가지 않은 찜질방이 따로 없다.

07:31 한재 갈림길-바위가 나타나는 지점의 우측에 길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한재로 연결되는 능선길이 분명하다. 이리 올라와야 되는데 한재에서는 입구를 찾을 수 없었다. 갈림길을 지나면 우측계곡 쪽으로 목책이 있는 지점이 나온다. 시원한 바람이 울타리가 있는 계곡 쪽에서 불어준다. 우의와 런닝을 벗어 버리니 날아갈 듯이 시원하다.

 

 

▲ 한재 갈림길의 바위-저길로 내려가면 한재로 연결될 듯 

 

 

07:41 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병장산은 저 앞의 왼쪽에 솟아있다. 봉우리 몇 개를 별로 힘들지 않게 지나가면

07:52 병장산(685m) 정상-작은 태극기가 달려 있는 장대의 반대편에 ‘병장산 685’ 검은 글씨가 적혀있는 작고 낮은 바위와 알아 볼 수 없는 삼각점이 풀숲에 살짝 숨어있다. 진행방향으로 이어지는 길도 아주 선명하다. 태극기 깃대 쪽으로 가야할 천봉산과 불태산이 보이고 올라온 방향의 뒷편으로 투구봉, 병풍산, 삼인산의 실루엣이 펼쳐진다.

 

 

 ▲ 병장산 정상의 태극기

 

 

 

 ▲ 정상표지글

 

 

 

 ▲삼각점

 

 

 

 

 ▲ 병풍산, 투구봉

 

 

 

 

 ▲ 삼인산

 

 

 

 

 ▲ 천봉산과 너머 불태산

 

 

 

 

 ▲병장산에서 계속 이어지는 능선

 

08:09 한재 갈림길 삼거리를 지나 급내리막을 천천히 진행한다. 안부에 거의 다와서 부러진 나무둥치에 왼쪽 무릎 아래 촛대뼈를 심하게 부딪친다. 순간적으로 걸음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온다. 

08:23 안부 갈림길 도착하여 우측으로 향한다. 한동안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풀과 잡목이 우거진 너른 공터를 만난다. 이곳이 헬기장인지?

 

 

 ▲ 빽빽한 풀숲길을 헤치고

 

08:27 삼거리 안부-왼쪽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고 천봉산 오름길 좌측에 물웅덩이가 있고 쉬어가기 좋은 공터 안부이다.  ▼ 

 

 

08:58 헬기장 - 웅덩이 안부에서부터는 걸리적거리는 것이 하나도 없는 탄탄대로의 그리 급하지 않은 오름길이 헬기장까지 꾸준하게 이어진다.

09:02 천봉산(675m) 정상-햇볕 뜨거운 헬기장에서 얼른 숲길로 들어서서 조금 올라오면 사방이 꽉 막힌 별 볼일 없는 천봉산 봉우리에 도착한다. 봉우리 주위에 길만 흩어져 있고 정상의 나무에는 하얀 리본만 달랑 붙어있다. 정상 조금 지난 곳에서 잠깐 휴식하면서 스패츠를 벗어 챙긴다.

 

 

 ▲ 천봉산 정상

 

 

 

 

 

 ▲ 천봉산 내림길 조망처에서 본 투구봉과 병풍산

 

 

 

 

 ▲ 삼인산

 

 

 

 

 ▲대야제

 

09:18 능선길을 조금 진행하면 내림길에 시작되는 곳에 관목지대 조망처가 나타난다. 좌측으로 투구봉, 병풍산, 삼인산, 대야제, 불태산이 보인다. 불태산 아래 포사격장에서 섬광이 번쩍이더니 몇 초 후에 떵떵하고 울리는 포탄터지는 소리가 불태산을 지나서 까지 귓가를 때리면서 괜한 불안감과 긴장감을 조성한다. 풀숲의 이슬이와 넝쿨가시와의 전투는 이미 끝났는데 뒤늦게 지원 포격인가?

09:39 안부-불태산으로 향하는 천봉산 내림길은 한순간에 내려서지 않고 마치 파도를 타듯이 계단식으로 떨어진다.

09:47 등로상에 이끼긴 마당바위를 지나고 키작은 산죽 경사길을 조금 올라가면 첫 바위 전망대에 올라 천봉산과 투구봉, 병풍산을 조망할 수 있다.

 

 

 ▲ 마당바위를 지나고

 

 

 

 

 ▲ 지나온 천봉산

 

 

 

 

 ▲ 한재골과 한재가는 길,  병풍산  

 

 

 

 

 ▲불태산 오름길에서 돌아본 조망바위

 

 

 

 

 ▲ 투구봉과 병풍산

 

 

 

 

 ▲ 삼인산

 

 09:58 백계남님 리본이 달린 갈림길-좌측으로 길이 보이는데 한재골로 이어지는지? 아니면 그 옆의 조망처로 이어지는지 알 수 없음. 우측길로 들어선다. 잡목과 풀이 가득한 넓은 공터이다.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우측으로 봉우리가 보인다.

 

 

 ▲리본의 좌측으로도 길이 있다

 

 

 

 

 ▲ 불태산 전위봉

 

 

 

 

 ▲ 담양들판

 

10:08 불태산(720m) 정상-공터에서 조금 진행하여 한 봉우리에 올라서면 바로 앞에 불태산이 보인다. 암릉길을 조금 더 진행하여 불태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석은 '불태봉 해발720m'로 되어있다. 정상석을 정면 촬영하기 위해 뒷걸음질을 잘못하면 절벽아래로 추락할 정도로 정상위의 공간은 협소하다. 가야할 방향에 갓봉과 귀바위 능선이 보이고 지나온 방향으로 천봉산과 그너머의 병장산 우측으로 투구봉과 병풍산과 그리고 삼인산을 볼 수 있다. 그 이외에는 구름안개로 인해 보이지 않는다.

 

 

 ▲ 암봉과 삼인산  

 

 

 

 

 ▲ 큰소리 나는 곳

 

 

 

 

 ▲불태산

 

 

 

 

 ▲불태산 정상

 

 

 

 

 ▲갓봉

 

 

 

 

 ▲병풍산 방향

 

 

 

 

 ▲병장산과 천봉산

 

 

 

 

 ▲귀바위 방향 능선

 

10:25 갓봉-불태산에서 안부로 내려서서 커다란 암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올라서니 기묘한 바위가 있는 갓봉정상이다. 햇볕이 뜨거워서 오래 있지 못하고 내려갈 길을 찾는다. 갓봉에서 깃대봉으로 향하는 길은 바위의 우측으로 내려서서 계곡같은 급경사 암릉 숲길을 요리조리 내려서게 된다. 

 

 

 ▲갓봉 가는 길

 

 

 

 

 ▲ 돌아본 불태산  

 

 

 

 

 ▲ 갓봉 정상

 

 

 

 

 ▲ 가야할 능선

 

 

 

 

 ▲ 내려가면서 본 갓봉 정상바위 

 

 

 

 

 ▲ 암릉길 안부

 

 

 

 

 ▲암릉 오름길에서 본 갓봉 

 

 

 

 

 ▲ 삼인산 

 

 

 

 

 ▲ 갓봉과 불태산

 

 

 

 

 

 ▲ 봉우리에서 본 갓봉과 불태산

 

 

 

 

 ▲ 깃대봉과 귀바위로 이어지는 능선

 

 

 

 

10:43 2m 로프바위를 내려서서 좌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땀을 식히고 ▼ 

 

  

10:52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밧줄이 있는 바위를 올라서고

10:57 안부에서 세 번째 밧줄이 달린 곳을 올라서면 골짜기에서 불어주는 바람이 가슴이 얼어붙도록 시원한 곳에서 젖은 옷을 말리면서 한참을 휴식하고

11:10-11:35 삼인산과 갓봉, 대야제 저수지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 

 

 

11:47 암릉을 우회하고 철계단을 오르면 나무사이에 의자를 만들어 놓은 전망쉼터를 지나고 ▼ 

 

 

 

 

 

 

 

11:55 이정표 귀바위 2.5km, 갓봉 0.7km, 학동 1.8km 갈림길-귀바위 방향으로 직진한다.

 

 

12:07 헬기장(깃대봉)-삼각점(담양 313 1999 재설)이 있고 이정표는 ↑귀바위 1.7km, ↓성틀재0.8km ←사방댐 진원산성 의기바위를 가리킨다. 성틀재는 학동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지점을 말하는 것 같다. 사방을 다 조망할 수 있으나 멀리 있는 추월산, 백암산, 내장산, 무등산은 흐릿하여 보이지 않는다. 하산길은 헬기장의 좌측 진원산성 방향 좌측으로 내려선다. 얼마 전부터 포사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점심시간인 모양이다. ▼ 

 

 

 

 ▲삼각점

 

 

 

 

▲헬기장 이정표 

 

 

 

 

 ▲병장산 능선과 천봉산

 

 

 

 

 ▲천봉산, 병풍산, 갓봉

 

 

 

 

 ▲ 고산서원이 있는 진원마을

 

 

12:24 갈림길-직진은 진원산성 가는 길이고 고산서원 방향 좌측으로 내려선다. 계곡길이 한참 이어진다. 아버지와 아들이 역으로 올라오면서 인사를 건넨다. 오늘 처음 만나는 사람이다.  

 

 ▲ 하산길   

 

 

 

 

▲ 고산 서원 방향으로 내려선다

 

 12:48 내려온 길은 홍골 좌측으로 북당골이라는 표지판이 있는 삼거리를 지나 높은 나무들이 즐비한 조림지역의 중간으로 호젓한 평지길을 얼마간 내려온다. ▼ 

 

 

 

 ▲좌측 홍골(내려온 곳) 우측 북당골

 

 

 

 

 ▲돌아본 불태산

 

12:57 불태산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있는 날머리 도착<산행 끝>

 

13:19 고산서원 - 도로를 따라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고 조금 내려가니 마을이 나타난다. 마을회관 고산슈퍼 앞에서 우측으로 조금 걸어가면 좌측으로 고산서원이다. 쪽문이 잠겨 있어 좌측으로 돌아가니 정문이 나오는데 역시 잠겨있다.

 

 

 ▲고산서원

 

13:38 택시를 호출하여(061-392-5056, 13,000원)한재로 돌아옴-포장마차 아주머니가 차주인이 오랫동안 오지 않아 걱정했다면서 인사를 한다. 캔맥주라도 하나 팔아 드려야 하는데 갈증이 나지 않아서 미안하게 생각된다.

 

13:43 한재출발

17:13 장유도착

 

※산행거리 ?

※산행시간 : 약 6시간 14분

※차량왕복 : 약469km

※준비물 : 50L 배낭, 식수 3L, 포카리. 오렌지주스, 도시락(멸치, 땡초, 명란젓), 삶은계란, 황도통조림

※경비 : 아침식사 콩나물국밥 5,000 통행료 19,200 택시 13,000 계 37,200원

 

· 한낮의 더위가 30도를 넘는다는 예보에 일찍 산행을 마치기 위해 서둘러 산에 들었지만 오히려 아침의 복병 이슬이와의 넝쿨이의 전투가 오늘도 예외 없이 시작되었다. 여름철에 는 한재쪽에서 불태산 방향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인지 숲이 없는 곳에서는 예외없이 웃자란 풀숲과 넝쿨이 얽혀 있어 이른 시간에는 우의나 스패츠로 무장하여 진행을 하여야 할 것이다.